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합의 또 불발…신규 7.3만호는 경기에만 공급될 듯

김준영 2026. 8. 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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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서울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안을 재논의했으나 또 빈손으로 끝났다. 다만 오 시장이 주택 공급지로 역제안한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관련해선 양측 모두 진전을 보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용산공원 논의 또 빈손…탄천물재생센터는 급부상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 시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용산공원과 관련해 의견 접근은 일단 안 되고 있다”며 “저희는 용산공원 내 기존 숙소로 쓰던 곳 등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건설하려는 입장이고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용산공원 본체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첫 회동 후 “입장 차를 확인했다”며 다시 만남을 가졌지만, 끝내 도돌이표를 그렸다. 김 장관은 이날 “다음주에도 또 만날 것이냐”는 질의에 “가능한 한 만날 생각”이라고 했지만, 다시 만나더라도 용산공원에 대한 접점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량도 진전이 없었다. 정부는 1·29 대책 때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서울시는 최대 8000가구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이날 “앞에 훨씬 크고 중요한 문제(용산공원)가 있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해선 서로 대화하며 풀 수 있겠다 정도의 생각”이라고만 했다.

다만 오 시장이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는 진전을 보였다. 김 장관은 “이게 가장 핵심적인 것 같다”며 “자료를 받아서 분석을 해 봐야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주택화 가능성에 대해 적극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39만㎡ 부지에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김경진 기자

신규 7.3만가구 경기도에만 공급될 듯…서울과는 추가 협상


국토부가 8·13대책을 통해 오는 9월쯤 발표하겠다고 밝힌 신규택지 7만3000가구 입지에 대해선 “일단 논의를 해본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7만3000가구 부지는 모두 경기도에 있고 이미 협의가 거의 완료된 곳”이라며 “서울시 부지는 협의를 통해 플러스 알파(+α)로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용산공원은 처음부터 7만3000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8·13 대책 당시부터 김 장관은 “7만3000가구는 협의가 끝난 물량”이라고 밝혔고, 정부가 용산공원을 띄운 시점도 그 이후였다. 그럼에도 이날 일부 언론이 “용산공원이 7만3000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보도를 내어 관련 질문이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처음부터 7만3000가구에는 용산공원이 없었다”며 “용산공원은 먼저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개정돼야만 가능하고, 서울시와 용산구청의 협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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