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드라마 여왕’ 공효진, 영화 ‘경주기행’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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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은 요즘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의 주인공 유보나 역으로 최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크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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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유부녀 킬러’ 방영 중 개봉
가족 복수극… 이정은과 모녀 호흡
작품 활동 호조에 “꿈결 같은 시간”

배우 공효진은 요즘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의 주인공 유보나 역으로 최고 시청률 10.2%(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크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별들에게 물어봐’(tvN)의 부진으로 삐끗했던 ‘드라마 여왕’ 타이틀을 탈환한 셈이다. 여기에 2년간 개봉을 기다린 영화 ‘경주기행’까지 마침내 선보이게 됐다.
“2019년에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같은 시기에 잘됐어요. 그때는 스스로 ‘들뜨지 말자’고 다잡으며 정신없이 시간을 흘려보냈죠. 지금은 달라졌어요.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일 수도 있으니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를 즐겁게 받아들이자는 생각이에요. 이제 실망이 두려운 나이는 아니니까요(웃음).”
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하루하루가 점점 행복해지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시간여 인터뷰에서 그는 연신 편안한 미소로 답변을 이어갔다. 1999년 데뷔 이래 출연한 드라마 중 처음으로 성적이 저조했던 ‘별들에게 물어봐’에 대해서도 “난 지상파에 잘 맞는 것 같다. 예전부터 어르신들이 절 좋아하셨다”며 유쾌하게 언급했다.
작품 보는 눈이 특출한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에 출연하기로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건 액션이었다. “난 몸을 잘 쓰는 배우가 아니어서 그동안 액션 작품을 기피했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시청자 반응이 훨씬 더 폭발적이라 감사한 마음이에요. 대역 배우가 많이 도와준 덕에 멋있게 나온 것 같아요.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만족스럽습니다(웃음).”


오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에서는 한층 현실감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엄마(이정은) 말이라면 뭐든 따르는, 착하고 순종적인 K장녀 장주 역을 맡았다. 장주는 수학여행지에서 살해당한 막냇동생 경주의 복수를 위해 살인범(변요한)을 납치해 죽이자는 엄마의 계획에 동생 영주(박소담), 동주(이연)와 함께 기꺼이 동참한다.
시나리오를 읽고 뭉클함을 느꼈다는 공효진은 스케줄 문제로 한 차례 고사한 뒤에도 내내 이 작품이 잊히지 않았단다. 반년 뒤 김미조 감독에게 다시 연락받고 “이건 운명”이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엄마 역의 배우 이정은과는 ‘동백꽃 필 무렵’(KBS2)에서도 모녀 호흡을 맞춰 이미 돈독했다. 공효진은 이정은을 “엄마”로 칭하며 “함께 연기하면서 계속 영감을 받았다. 코미디면 코미디, 감정이면 감정, 모든 것이 놀라웠다”고 치켜세웠다.
공효진은 “원통한 일이 생겼을 때 누가 끝까지 쫓아가 복수해 줄까. 그건 아마 엄마일 것”이라며 “그런 엄마와 자식 간의 관계를 풀어낸 영화”라고 말했다. 가수 케빈 오와 2022년 결혼한 그는 시댁이 생긴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깨닫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작품이 잘 됐을 때 시댁 식구들에게 축하받으면 기쁨과 환희, 풍족한 느낌이 몇 배로 불어나더라”면서 “나이를 먹으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며 웃어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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