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전 APEC 참석에 무게…한중 정상외교 ‘북핵 공조’로 이어질까

김미경 2026. 8. 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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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 외교 일정의 우선순위로 이재명 대통령의 오는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다. 중국도 APEC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 정상 간 회동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6년 APEC 정상회의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이 대통령이 선전 APEC에 참석할 경우 시 주석과의 회동을 적극 고려하겠다며 양측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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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APEC 계기 정상회담 적극 고려…한중 정상외교 이어질 가능성
트럼프 연내 김정은 회동 의지에도 北 냉담…20일 발사체 발사
中 “건설적 역할 지속”…구체적 대북 역할엔 한중 온도차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하반기 외교 일정의 우선순위로 이재명 대통령의 오는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다. 중국도 APEC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 정상 간 회동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외교부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선전 APEC 참석과 관련해 “하반기 외교 일정의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APEC 정상회의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경주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데 이어 올해 1월 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다. 선전에서 정상회담이 다시 성사되면 1년 사이 한중 정상 간 교류가 세 차례 이어지는 셈이다.

중국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이 대통령이 선전 APEC에 참석할 경우 시 주석과의 회동을 적극 고려하겠다며 양측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관건은 이어지는 정상외교가 양국 관계 개선을 넘어 한반도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최근 북미 간에는 대화를 둘러싼 엇갈린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하며 정상회담 재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북한의 반응은 냉담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두고도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 간 소통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체 종류와 비행거리 등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지난 12일 이후 8일 만의 발사다. 북한은 지난 6일과 12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정부는 북한이 즉각 호응하지 않더라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김여정의 입장과 관련해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조치에 북측이 호응해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 당사자로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역내 모든 주요 사안은 미측과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대화 재개 노력을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기대하는 또 다른 축은 중국이다.

조 장관은 전날 왕 부장에게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을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과 함께 미국의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나타냈다.

문제는 중국이 말하는 ‘건설적 역할’이 어디까지 구체화될 수 있느냐다. 중국 측이 공개한 한중 외교장관회담 결과에는 우리 정부가 강조한 한반도 비핵화나 북한의 대화 복귀가 명시되지 않았다.

외교부도 이날 중국에 기대하는 구체적 역할을 묻는 질문에 “양측이 전체적인 공감대 위에서 앞으로 계속 협의를 이어나가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한반도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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