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야구계 큰 별 졌다…亞 첫 세계선수권 우승 어우홍 감독 별세

배영은 2026. 8. 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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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에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1982년 아시아 국가 최초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어우홍 전 감독이 19일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일 세상을 떠난 어우홍 전 감독. 중앙포토

동래중에서 투수로 야구를 시작한 고인은 제3회 전국지구 대표 중등학교 야구쟁패전(현 황금사자기 대회)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성균관대를 거쳐 조선전업·남선전기 등 실업야구단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아마야구 및 실업야구 지도자로 후배 양성에 힘쓰다 1981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어 1982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에서 김재박·최동원·한대화·선동열 등 당대의 레전드 선수들을 이끌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역사적인 명승부로 남은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 국가 최초의 위업을 달성해 그해 체육훈장 기린장과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우승 당시의 어우홍 전 감독. 중앙포토

고인은 1984~85년 MBC 청룡 감독, 1988~89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하면서 프로야구 감독으로도 통산 177승을 쌓아 올렸다. 이후 초대 일구회장(1991년), KBO 총재 특별보좌역(1991~96년), KBO 원로 자문단(1991~2026년), KBO 규칙위원장(1992~96년) 등을 두루 거치며 야구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KBO는 고인이 한국 야구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KBO장은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 지난 15일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 제생병원 영안실 2호실(지하 2층)에 차려졌고, 발인은 21일 오전 5시 30분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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