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뜬 ‘수퍼문’ 문정빈 만루포 앞세운 LG, 선두 KT에 승리

김효경 2026. 8. 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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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LG 문정빈이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뉴스1

잠실에 뜬 ‘수퍼 문’이 데뷔 첫 만루포를 터트렸다. LG 트윈스가 문정빈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KT 위즈를 제압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문정빈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문정빈은 2-1로 앞선 5회 말 1사 만루에서 KT 선발 소형준의 2구째 투심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4호 홈런. 불안했던 한 점 차 리드를 다섯 점 차로 바꿔놓은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프로 5시즌, 76경기, 218타석만에 기록한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문정빈은 7회에도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개인 최다인 5타점을 올렸다.

2022년 8라운드로 LG에 지명된 문정빈은 한 시즌만 뛰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군복무를 마친 뒤 퓨처스 리그(2군) 28경기에서 타율 0.489 6홈런 2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369로 활약한 문정빈은 2025년 1군에 올라와 21경기(타율 0.167 2홈런 4타점)를 뛰었다.

혹독한 1군 적응기를 거친 문정빈은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55경기에서 타율 0.305, 14홈런 44타점 OPS 1.031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엔 문보경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문성주, 문보경에 이어 문정빈까지 활약하며 ‘잠실 문씨 트리오’란 별명도 얻었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뉴스1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11승(4패)을 거둔 임찬규는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와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통산 100승에는 3승 만을 남겨뒀다. 박해민은 7회 말 2루 도루에 성공하며 3시즌 연속 30도루(역대 13번째)를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 이닝에 13점을 뽑으면서 키움 히어로즈를 15-10으로 꺾고,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0-8로 뒤진 7회 말 안타 11개, 볼넷 3개,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량득점했다. 롯데의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은 2022년 10월 4일 사직 한화전, 1995년 6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올린 11득점이다. 10경기 만에 선발 3루수로 나선 한동희는 7-8을 만드는 만루 홈런(시즌 15호)을 쳤다. 2022년 6월 15일 한화전 이후 1525일 만이다.

두산 베어스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6-4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0-3으로 끌려가다 윤준호,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한 뒤 8회 김민석의 동점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 초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 정수빈의 안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에선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5-4로 이기면서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1로 맞선 8회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앞서갔다. SSG는 9회 초 전의산, 한유섬, 오태곤의 3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조형우가 결승타, 정준재가 쐐기타를 터트렸다.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4-3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최근 3연승. 마무리로 돌아선 이의리는 8회 2사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KIA 김도영은 4-2로 앞선 7회 시즌 36호 홈런을 터트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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