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줄었는데 장애아 늘어… “숨기기보다 조기 진단·지원” 확산

김유나 2026. 8. 1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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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아동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장애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전체 아동 가운데 장애 아동 비율도 0.82%에서 1.39%로 증가했다.

정부는 장애 아동 지원센터를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대해 장애위험군 조기 발견에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산시는 지난 14일 부산진구에 '장애아동·발달장애인 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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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아동 227만↓장애아 2만 ↑
지적장애·자폐성 장애가 대부분
정부, 17개 시도에 지원센터 설치
국민일보DB

전체 아동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장애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장애 진단 기술이 발달한 데다 자녀의 장애를 숨기기보다 조기에 진단해 지원받으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889만7409명이던 전체 아동 수는 지난해 662만5299명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등록 장애 아동 수는 7만2583명에서 9만2094명으로 늘었다. 전체 아동 가운데 장애 아동 비율도 0.82%에서 1.39%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기준 지적장애(42.6%)가 가장 많았고 자폐성 장애(34.0%), 뇌병변 장애(9.2%) 순이었다. 신체장애보다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발달장애 유형이 많았다.

6세 미만 영유아와 청소년의 장애 비율도 모두 증가했다. 이혜경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부장은 “장애 진단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과거보다 장애를 조기에 진단받고 발달 치료나 지원 서비스 등을 받으려는 경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폐성 장애는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재활 서비스를 조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감지된다. 김종옥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부회장은 “과거에는 아이의 장애를 인정하지 못하고 친인척에게도 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증상 완화를 위해 하루라도 더 빨리 개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해지면서 부모가 자녀의 장애를 과거보다 일찍 포착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 아동에 대한 지원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증상 완화) 서비스를 꾸준히 받지 못하면 이후에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장애 아동을 위한 시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장애 아동 지원센터를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대해 장애위험군 조기 발견에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산시는 지난 14일 부산진구에 ‘장애아동·발달장애인 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복지부는 지난 5월 울산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에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를 설치했고 올해 안에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할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장애 등록이 되지 않은 아동이라도 장애위험군으로 의심되는 경우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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