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선 13명 3시간 만찬…“정점식 중심으로 위기 극복” 의견

한영혜 2026. 8. 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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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개편안 긴급 진단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3선 13명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3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당의 위기 상황과 지도부 리더십을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직접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모두 14명이다. 이날 김정재 의원을 제외한 13명이 참석했다. 구주류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6·3 지방선거 이후 당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다. 다만 장 대표 등 지도부가 연일 잠실 올림픽공원을 찾아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지금 당이 처한 위기 상황과 방향성에 대해 우려들이 컸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원내대표가 중요하니 3선들이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모아주고,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장외 행보를 두고도 우려가 이어졌다. 또 다른 의원은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2030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중도로 확장해야 함에도 당이 너무 한 쪽으로만 간다고 걱정들을 했다”면서 “메신저가 훌륭해야 대여 메시지가 잘 나가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워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당협위원장 교체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의원들 사이에 의견을 나누었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는 조강특위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당협위원장 전원을 대상으로 책임당원 투표를 실시해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오는 20일 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명확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가 발표된 날 열렸다. 회동 도중 김민석 민주당 대표 선출 소식도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의원들은 “김 대표 당선은 예측 가능한 결과였으니 잘 대응하자”,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이재명 대통령과 단일대오로 나오면 여당 지지율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과 야당 중진 의원들의 ‘골프 회동’을 계기로 불거진 개헌 문제도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이 연임은 없다고 선언하면 되는 문제 아니냐”, “죄 지우기를 위한 꼼수”라는 취지의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시점에서 여권발 개헌 논의에는 응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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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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