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서도 감정의 골 드러냈다...김민석 옆 ‘친청’ 최고위 셋

김나한 2026. 8. 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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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이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최민희·김용·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 한민수·이성윤·박선원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혼전을 거듭하던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전쟁에선 친청(친정청래)계가 승리했다.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신임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꾸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으로 친명계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친청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전날(16일)까지 누적 득표수 7·8위였던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친명계인) 김용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며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김 후보는 간발의 차로 6위로 탈락했다.

김주원 기자

권리당원·대의원(70%) 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30%)를 합산한 최종 득표율은 최민희(18.35%)·박선원(17.57%)·서미화(16.60%)·이성윤(16.35%)·한민수(15.86%) 후보 순이었다. 김용 후보는 15.26%를 얻었다. 최·박 후보가 전날까지도 권리당원 투표 누적 표차 4736표로 박빙 접전을 벌였던 수석최고위원(득표율 1위) 자리는 결국 친청계 최 후보의 몫이 됐다.

결국 전날(16일)까지 누적 득표 결과 당선권이었던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의 명단이 그대로 확정됐다. 한 후보와 2312표 차 접전을 벌이던 김용 후보 측에선, 임미애·김영호 후보의 사퇴로 17일 투표하는 대의원(1만4306명) 중 친명계 표가 결집되기를 기대했지만 무산된 셈이다.

김 대표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친명계 선출직 최고위원 3명 확보에 실패하면서, 전대 과정에서의 계파 갈등이 새로운 지도부 내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친청계 의원은 “(후보 2명 사퇴 단일화)야합으로 저렇게까지 했는데 당원들이 우리 편에 서준 것”이라며 “더 이상 무서울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3명 확보에는 김·정 후보 양측 모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연직인 대표·원내대표, 선출직 5명, 대표 재량인 지명직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당 대표 본인과 지명직 2명을 합친 3명 외에 선출직 2명만 대표 우호적 인사로 확보해도 주요 안건 의결을 위한 과반(5명)을 넘긴 하지만, 늘 당 대표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야 하는 구도에선 당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날 ‘피날레 연설’에서도 친명·친청계 후보들은 감정의 골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민희 후보는 “팀 정청래로 뛰는 게 이토록 비난받을 일인지, 만신창이가 될 일인지 알지 못했다”며 “갑자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는 폭탄 선언이 나왔다”고 김 대표를 직격했다. 최 후보는 “이제부터 ‘친명’ 하자”며 “지역구 신경 쓰지 말고 대통령 세제 개편안을 통과시키자”고도 했다. 한민수 후보는 “정청래가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박선원 후보는 “대통령은 도약하자, 속도 내자, 성과 내자 호흡을 좀 맞춰 달라 호소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우냐”며 직전 정청래 지도부를 “썩어빠진 낡은 지도부”라고 맹공격했다. 서미화 후보도 “중요한 순간마다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집권 야당’이란 말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나한·손성배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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