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보다 더 떨리는 최고위원 5위 싸움…한민수·김용 초접전 [민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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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거세게 쏟아진 17일 낮 대전 컨벤션센터 앞.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당선권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한민수 후보와 김용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청래 후보 지지자들은 한민수 후보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의 이름을 외쳤고, 김민석·서미화 후보 유니폼을 입은 지지자들은 김용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곳을 오가며 응원을 보탰다.
한민수 후보를 지지하는 송대성(53)씨는 "누가 표를 많이 얻든 정당한 경쟁을 통해 최고위원이 되면 된다"며 "김용 후보가 당선권 경계에 놓이자 다른 후보들이 사퇴하고 지지를 몰아주는 모습은 정치적 야합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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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측 “여론조사 기대”…김용 측 “대의원표로 뒤집기”
후보 사퇴·표 결집까지 겹쳐…마지막 한 자리 놓고 총력전

빗줄기가 한때 거세지자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천막 아래로 몸을 피했다.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5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모였지만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우산도 쓰지 않은 채 피켓을 들고 후보 이름을 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국당원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당선권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한민수 후보와 김용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전날 김영호·임미애 후보가 사퇴하며 김용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막판 표심의 향방도 변수로 떠올랐다.
지역 순회경선까지 한민수 후보는 21만1479표(13.77%)로 5위, 김용 후보는 20만9167표(13.62%)로 6위다. 격차는 2312표, 0.15%p다.
전날부터 최고위원 선거를 둘러싼 막판 표 결집 움직임도 거세졌다. 김영호·임미애 후보는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김용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반대로 최민희 후보는 한민수·이성윤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민수 후보 지지자들은 국민여론조사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봤다. 현장을 찾은 50대 이용균씨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인 만큼 인지도 측면에서는 한민수 후보가 충분히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호·임미애 후보 사퇴에 따른 표 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균씨는 “김용 후보 쪽으로 일부 표가 이동할 수는 있겠지만 대의원들도 나름의 판단 기준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사퇴에 대한 반감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민수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로 ‘균형’과 ‘통합’을 꼽았다. 그는 “한쪽으로 너무 일방적으로 쏠리면 이후 통합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한 발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민주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에서 온 50대 김모씨도 한민수 후보의 5위 수성을 예상했다. 김씨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조직표 때문에 김용 후보가 일부 가져갈 수 있겠지만 여론조사에서는 한민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한민수 후보 지지를 독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용 후보 지지자들은 막판 역전을 자신했다. 자신을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모임’ 충북 지역 공동대표라고 소개한 60대 후반 이관영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며 “대의원들은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누가 필요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 후보 피켓을 들고 있던 김향희(61)씨도 역전을 예상했다. 김향희씨는 “몇 표 차이로라도 김용 후보가 한민수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영호·임미애 후보 사퇴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꼽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관영씨는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서 대통령과 일반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박선원·서미화 후보와 김용 후보가 함께 지도부에 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결과를 확정한다. 최고위원은 상위 5명이 새 지도부에 입성한다.
대전=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사진=임은재 기자 whe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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