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한 번이 이렇게 어렵나' LG 또 승리 다음 날 패배…카라스코마저 5실점 붕괴→3위 자리도 위태롭다 [잠실 현장]

이우진 기자 2026. 8.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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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한 번이 이렇게 어렵다.

최근 타선에 계속 변화를 주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타선의 침묵에 더해 믿었던 카를로스 카라스코마저 무너지면서 후반기 첫 연승 도전이 또 한 번 허무하게 끝났다.

전날 4-1 승리를 거두며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LG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LG는 또다시 '승리 다음 날 패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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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연승 한 번이 이렇게 어렵다.

LG 트윈스가 또다시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최근 타선에 계속 변화를 주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타선의 침묵에 더해 믿었던 카를로스 카라스코마저 무너지면서 후반기 첫 연승 도전이 또 한 번 허무하게 끝났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전날 4-1 승리를 거두며 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LG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말 3연전도 1승2패로 마치면서 지난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SSG 상대 루징시리즈까지 떠안았다.

후반기 들어 지겹도록 반복되는 흐름이다.

LG의 마지막 연승은 지난 7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후반기에는 단 한 차례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키움을 제외하면 위닝시리즈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30일 잠실 키움전과 지난 11~13일 고척 키움전에서 후반기 두 차례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승-패-승이었다. 한 경기를 잡아도 그 흐름을 다음 날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에는 문보경, 홍창기 등 부진에 빠진 기존 주전 선수들의 반등을 기다리는 동시에 문정빈, 송찬의, 이재원 등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타선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날도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상대 선발 페드로 아빌라에게 4회 1사까지 퍼펙트로 묶였고, 이후에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빌라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LG는 SSG 불펜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더 뼈아팠던 것은 최근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던 마운드에서 카라스코가 무너졌다는 점이다.

LG는 최근 임찬규와 앤더스 톨허스트가 나란히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공동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SSG와의 시리즈에서도 송승기와 박시원이 1, 2차전에 차례로 선발 등판해 준수한 투구를 펼쳤고, 15일에는 후반기 처음으로 상대 타선을 1실점 이하로 묶었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 경력의 카라스코도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선발진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카라스코는 이날 5회 정준재에게 2타점 적시타,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내준 데 이어 6회 한유섬과 블라이 마드리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까지 허용했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 KBO리그 세 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가장 많은 실점을 떠안았다.

결국 LG는 또다시 '승리 다음 날 패배'를 반복했다. 최근 일요일 경기에서도 5연패에 빠졌다.

더 큰 문제는 연승에 계속 실패하는 사이 순위표에서 여유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3위 LG와 4위 KIA 타이거즈의 격차는 이제 1경기에 불과하다. 5위 두산 베어스와도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자칫 연패라도 빠진다면 5위까지 쭉 미끄러질 수 있다.

하필 다음 상대도 껄끄럽다. LG는 오는 18일부터 홈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지난달 16~19일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펼쳐진 4연전에서 LG에 스윕패를 안기며 후반기 부진의 시작을 알렸던 상대다.

당시의 악몽이 반복된다면 이번에는 순위까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1경기 차 KIA와 1.5경기 차 두산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더 이상 한 경기씩 승리를 챙기는 것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후반기 들어 그렇게 만들기 어려웠던 연승이 이제는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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