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습…러 국방 “822대 격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격을 벌여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포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전날 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주 포돌스크 지역에서 83세 남성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포돌스크에서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와일드베리스의 콜레디노 물류창고도 피격됐다. 해당 물류창고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곳이다. 현장에서는 대규모 화재와 함께 짙은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물류창고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모스크바주 도모데도보 지역의 다른 물류창고 등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모스크바 주요 공항 가운데 하나인 도모데도보 공항 인근에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22대를 요격해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 가운데 약 600대가 모스크바를 향했으며,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201대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벌인 전쟁 이후 최대 규모급 공습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에서도 150대가 넘는 드론 공격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는 러시아 측 발표가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군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화재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양측의 공습이 이어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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