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광복절 한일전 20점차 참패...역대 최다 격차 굴욕

한국 농구가 광복절에 치러진 숙명의 한일전에서 20점 차 참패를 당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세계 57위)은 1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22위)과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68-88로 졌다.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종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64년 전인 1962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 17점 차(58-75)다. 한국이 일본에 10점 차 이상으로 패한 것도 1979 아시아컵(당시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리그(85-100) 이후 47년 만이다. 앞서 여자대표팀이 2연패(13, 14일)를 당한 데 이어 남자팀까지 이번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올해 초 안준호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마줄스 감독은 데뷔 후 치른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최근 합숙 훈련까지 한 효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이달 말 벌어지는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와 다음 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경기력을 점검할 기회였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이날 마줄스 감독은 전술도 조직력도 선보이지 못했다. 위기 대처 능력도 없었다.

1쿼터 초반 0-11로 끌려가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 당한 한국은 3쿼터 중반 한때 일본에 36-68로 끌려가며 격차가 32점까지 벌어졌다. 승기는 이미 이때 기울었다. 일본은 3쿼터 후반부터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였다. 덕분에 한국은 그나마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다. 일본 벤치는 내내 여유로운 미소로 가득했다. 중계화면에 잡힌 일부 일본 홈 관중은 지루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최정예를 소집한 일본은 스타 선수들이 기대대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일본은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에서 뛰는 하치무라 루이가 22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한 가와무라 유키도 12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은 에이스 이현중이 NBA 무대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이우석이 14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판교 팔아 횡성 간 70대…“난 봉이 김선달, 산에서 1억 번다” | 중앙일보
- ‘숯덩이 시신’ 된 27세 아내…가슴 위로 올라간 속옷의 폭로 | 중앙일보
- “팬티 속 좀 보여줄래?” 두 딸 성교육, 의사는 이렇게 시켰다 | 중앙일보
- 결혼식 하루 전날 女도우미에 몹쓸 짓…美 예비신랑 충격 범행 | 중앙일보
- “참한 아내” 알고 보니 성병에 빚더미…‘초고속 결혼’ 난리난 곳 | 중앙일보
- “내 딸 건드렸지” 성폭행범 유인해 ‘탕탕’…아빠의 복수 결말 | 중앙일보
- 데이트 중 “나가 죽자” 막말…서장훈 분노한 장애인 연애 고민 | 중앙일보
- 히말라야 시신들이 깨어난다…15년째 잠든 박영석 흔적 찾을까 | 중앙일보
- 1m도 안 되는 하천서 “사람 또 죽었다”…이맘때 사람 잡는 이것 정체 | 중앙일보
- 대전 공포의 나체女…흉기 들고 다니며 식당 들어가 한 짓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