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간 아무도 넘지 못했다…‘전설의 4할 타자’ 백인천 별세

한국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5일 오전 6시 41분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받던 중 별세했다. 83세.
백 전 감독은 전날 오전 6시쯤 충남 천안의 자택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백 전 감독이 평소 정기 검진을 받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동했다. 하지만 백 감독은 중환자실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백 전 감독은 네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등 오랜 기간 투병해왔다.
1942년 중국 장쑤성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196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19년 동안 선수로 활약했다. 1975년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귀국해 MBC 청룡의 초대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엔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가 됐다. 이 기록은 4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로 23년을 뛴 백 전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강한 승부욕과 투혼으로 유명했다. 지도자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MBC 청룡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등을 지휘했고 1990년에는 LG 트윈스 초대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적을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은 원로 야구인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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