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일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위독… 심정지 후 맥박 미세하게 회복

이해준 2026. 8.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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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뇌경색 악화로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백 전 감독의 지인 등은 숨이 멎었다는 말을 듣고 장례 절차를 준비했으나, 천안 단국대병원 도착 후 맥박이 살아나면서 응급실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백 전 감독이 지난 2015년 12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5 KMI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BIC 0.412 상을 수상하기 전 소감을 밝히는 모습. 뉴스1

한국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뇌경색 증세 악화로 위독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백 전 감독의 지인에 따르면 백 전 감독은 14일 오전 6시쯤충남 천안의 자택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백 전 감독이 평소 정기 검진을 받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동해 오후 1시30분 현재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이송됐던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해당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내원해 심폐소생술 끝에 소생돼 혈압과 맥박이 돌아왔다. 소생은 됐으나 환자 상태는 위중했으며, 보호자 요청으로 단국대병원으로 의료진이 동행해 앰뷸런스로 전원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지인들은 KBO 관계자들과 함께 상태를 지켜보며 의료진과 면담을 앞두고 있다. 가족은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감독은 네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등 오랜 기간 투병해왔다. 하지만 불굴의 투지로 병마와 싸워왔으며 전날에도 비교적 좋은 컨디션으로 병원 정기 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감독을 10년간 보살핀 지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196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19년 동안 선수로 활약했다. 1975년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귀국해 MBC 청룡의 초대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엔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가 됐다. 이 기록은 4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로 23년을 뛴 백 전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강한 승부욕과 투혼으로 유명했다. 지도자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MBC 청룡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등을 지휘했고 1990년에는 LG 트윈스 초대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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