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5·18 재조명’ 포럼 논란 확산…靑 “왜곡·폄훼 엄단해야”

유병민 2026. 8. 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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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겠다며 국회에서 연 포럼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포럼에서 5·18을 '소요 사태'로 표현하거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책임을 부정하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포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표현하거나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당시 광주 학살에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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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서 ‘소요 사태’ 표현·전두환 책임 부정 취지 주장
민주당 “이진숙 제명”…국힘 “당 공식 입장 아냐” 선긋기
고성·몸싸움에 경찰 출동…靑, “왜곡·폄훼 엄단해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겠다며 국회에서 연 포럼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포럼에서 5·18을 ‘소요 사태’로 표현하거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책임을 부정하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공식 행사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고, 청와대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는 엄단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발전시킨 명실상부한 민주화운동”이라며 “민주화운동에 대해 혹여라도 왜곡하고 폄훼하는 모든 시도는 사회적으로 엄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가 있을 경우에는 별도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이날 열린 포럼과 관련해서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된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평가는 유보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을 열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뉴라이트 인사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포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표현하거나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당시 광주 학살에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다. 발표와 토론 과정에서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물병을 던지거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희생은 존중돼야 하지만 관련 해석과 제도를 학술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포럼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발표를 들었으면 5·18을 폄훼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들이 전씨의 책임을 부정하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을 할 수준도 아니고, 답변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즉각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을 예고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회를 5·18 민주화운동 폄훼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며 이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에 이 의원 제명을 요구하고 국회의장에게 윤리특별위원회 소집을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국회 윤리특위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해당 포럼이 당의 공식 행사가 아니라며 거리를 뒀다. 원내지도부는 포럼 개최 전 이 의원에게 행사 취소를 권고했으며, 행사에서 나온 주장 역시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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