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스코, 10이닝 퍼펙트 깨지자 무실점도 깨졌다...그래도 노련하게 QS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9·LG 트윈스)의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이어 노히트, 무실점 기록도 차례로 중단됐다.

카라스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4회 말 키움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맞았다. KBO리그에서 10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던 카라스코가 처음 출루를 허용한 것이다.
빅리그 다승왕(2017년 아메리칸리그) 출신 카라스코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7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두산을 퍼펙트로 막았다. 적잖은 나이 탓에 직구 스피드는 시속 140㎞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게임 플랜이 돋보였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카라스코의 두 번째 등판은 열흘 뒤에 열렸다. '폭염 브레이크'로 인해 투구 리듬이 끊겼다가 11일 키움전에 사실상 '1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카라스코는 4회 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추재현을 1루 병살타로 잡은 뒤 맷 데이비슨은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넘겼다.
한숨을 돌린 듯한 카라스코는 2-0으로 앞선 5회 말 다시 위기에 빠졌다.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김건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포수(박동원) 패스트볼로 2사 2루가 됐다. 카라스코는 후속 임병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KBO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찬혁과 권혁빈에게 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카라스코는 냉정을 되찾은 듯 했다. 추재현과 데이비슨을 범타로 잡아낸 뒤 히우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젔다. 그러나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LG가 8회 초 현재 5-3으로 앞서고 있어 카라스코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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