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입소 앞둔 천하람 “경험 업데이트…軍, 세게 굴릴까 걱정”

장구슬 2026. 8.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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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39)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신병 훈련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 “경험의 업데이트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도 영포티긴 하지만 국회의원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축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제 경험이 최신화돼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을 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축구를 못 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게 말이 되냐’ 믿지를 않았었다”며 “제 경험을 믿고 말이 안 된다고 했다가 막상 조사해 보니까 엄청 많아 그때 ‘내가 안다는 것을 과신하면 안 되겠다, 뭐든 업데이트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공익 법무관으로 가기 위해 받은 논산훈련소 훈련이 벌써 14년이나 됐더라”며 “기존에 갖고 있는 경험만 가지고 국방 정책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경험을 업데이트하면 현실에 맞는 정책들이 나오지 않겠냐는 그런 취지로 입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위원이 지휘관들만 보는 것보다 현장의 상황을 보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논산훈련소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다른 부대도 알아봤지만 육군 훈련소가 체계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병사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훈련소 병사, 간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입소를 위해 산책하면서 러닝을 잠깐 해봤는데 아내가 ‘안 되겠다. 굉장히 위험하다. 괜히 군 의료 대비 태세 점검하고 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더라”며 훈련을 받아낼 체력이 될지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육군본부가 굉장히 협조적이셨는데 최근 제가 안규백 국방장관 탈영 의혹을 강하게 비판해 국방부에서 ‘좀 세게 굴려라’ 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런저런 조건도 붙고 견제도 들어와 지금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오는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충남 논산 육군 27신병교육연대에 입소한다. 입소 첫날 전투복과 장구류, 보급품 등을 받고 일반 훈련병들과 같은 조건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입소 이튿날에는 오전 종합각개전투 훈련을 받고 밤에는 20㎞ 야간행군을 소화한다. 불침번 근무도 참여한다. 해당 일정은 신병 교육 4~5주 차 과정에 포함된 훈련이다.

이번 일정은 천 원내대표 측이 군에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천 원내대표는 직접 훈련병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군 생활과 관련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변호사 출신인 천 원내대표는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공익법무관으로 군 복무를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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