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또 李대통령 이름 말실수…이재명 대신 "이명박 대통령"

서지영 2026. 8. 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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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도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바꿔 말하는 실수를 했다.

송영길 즉각 공세"정권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정 후보의 발언 이후 다음 순서로 연설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가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말실수했다"며 "말실수한 지도 모르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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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공약 발언 중 말실수
이명박·이재명 대통령 바꿔 불러
송영길 "정권 인식 문제" 직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9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도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바꿔 말하는 실수를 했다. 지난 5월에도 이 대통령을 이 전 대통령과 혼동해 발언한 데 이어 또다시 같은 실수를 한 것이다. 단순한 말실수 차원을 넘어 당내 경쟁 구도 속에서 공세의 소재로 활용되며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이날 정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일 잘할 수 있다"며 "인허가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주 여건 마련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차질 없이 추진해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일 잘할 수 있다"며 인허가 제도 개선과 정주 여건 마련을 강조한 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해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을 지칭해야 하는 자리에서 과거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된 셈이다. 정 후보는 해당 발언을 즉시 정정하지 않은 채 연설을 이어갔다.

송영길 즉각 공세…"정권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

정 후보의 발언 이후 다음 순서로 연설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가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말실수했다"며 "말실수한 지도 모르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했던 발언을 재소환하며 "말실수는 할 수 있지만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발언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송 후보는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의 '정권 교체' 발언도 함께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후보, 정청래 후보,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앞서 지방선거 유세서도 혼동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혼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 후보는 지난 5월에도 서울 강동구에서 같은 당 김종무 강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둘을 혼동해 발언한 적 있다.

당시 정 후보는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이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첫 번째 언급한 '이재명' 부분은 '이명박'을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국정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발언했다가 자신의 실수를 인지하고 곧바로 '이명박'이라고 정정했다.

정청래 "앞으로 주의하겠다" 사과

논란이 일자 정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몰랐는데 아까 연설하다가 대통령 이름을 잘못 부른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당원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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