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 재고 급감에 한국 등 동맹 지원 우려…군 수뇌부 “위험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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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 재고가 급감하면서 한국 등 동맹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투 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군의 무기 고갈 위기가 중국과 러시아 등의 대담한 군사 행동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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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합참의장, 무기 고갈 등으로 트럼프에 이란 전쟁 출구전략 조언”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 재고가 급감하면서 한국 등 동맹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투 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군의 무기 고갈 위기가 중국과 러시아 등의 대담한 군사 행동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수백기의 첨단 대공 요격미사일이 한국과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중동으로 보내졌고, 항공모함 강습단과 해군의 최첨단 구출함 일부도 이란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차출됐다”며 “북한과의 전쟁 시 주한미군의 취약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사용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1500기 이상이며, 남아 있는 패트리엇 재고는 1700기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이미 소진한 패트리엇 물량 보충에는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일부 미 당국자들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이 미국의 비핵전력 방어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역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방공 무기 지원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방공 미사일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히며 지난 5일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28발을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것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이란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기타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받아 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유사시 중국과 직접적인 군사 충돌과 전투 수행을 총괄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 의회의 예산 절차나 방산업체의 발표, 정찰 위성 등을 통해서 미국의 미사일 비축량을 꾸준히 추적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언제, 어떤 작전이든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CNN도 미군 수뇌부가 최근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고갈됐다는 보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에게 이란 전쟁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며 보고하며 공습 위주 작전의 한계와 탄약 부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현재 미군 고위 지휘관들은 탄약 비축량아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이 문제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신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점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무기 재고 급감에 방산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국방부 내부문서를 입수,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이 지난 5일 주요 방산기업에 서한을 보내 “핵심 전력의 납품 증대와 속도 향상,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21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파인버그 부장관은 “수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사업 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생산 능력을 즉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지난달 말 록히드마틴 등 방산기업들과 무기 스타트업 업체 관계자들이 백악관에 호출돼 수지 와일스 대통령비서실장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면담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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