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청년 버스 하우스', 시민사회 반발 확산

유지영 2026. 8.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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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폐기되는 버스를 대학가 청년들의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는 '버스 하우스(Bus House)' 구상을 두고, 정치권 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다.

황 의원은 "우리의 경우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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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정책적 무지와 무책임"...민주당 내부 "2030 청년들이 상대 당으로 마음을 돌리는 이유" 등 비판

[유지영 기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성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폐기되는 버스를 대학가 청년들의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는 '버스 하우스(Bus House)' 구상을 두고, 정치권 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폐·중고선박을 리모델링해서 1만 가구 이상 공급해 주택 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의원은 "우리의 경우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올라오자 즉시 여·야 정치인들의 비판을 낳았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희 의원의 버스하우스 등 단기성 주거공간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은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며 선을 그었다.

"책임있는 중진 국회의원이 이런 제안을", "한국의 혹독한 여름과 겨울에 폐버스는 한계"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를) 국토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대한민국 현실에 무작위로 대입해 '폐버스를 개조하면 된다'는 식의 1차원적 논리를 편 것 자체가 정책적 무지와 무책임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주거 공급망 하나 구축하지 못해놓고, 이제 와서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거기서 단기로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며 "망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캠프 청년대변인을 지낸 이용석 노무사 또한 페이스북에 "2030 청년들이 상대 당으로 마음을 돌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닌 우리가 끊임없이 실책을 범하며 그들에게 반사이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노무사는 "정작 책임있는 중진 국회의원이 이런 제안을 던져놓으면 현장에서 당을 위해 싸우는 당원들과 청년들은 무엇이 되나. 나조차도 도저히 옹호할 수 없고 옹호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훈 진보당 당대표도 "가장 좋은 주거공간을 청년들에게 제공해도 모자른 마당에 폐버스라니 왜 힘들고 어려운것은 청년들의 차지인가?"라며 "'당신부터 살아보시라'는 청년들 반응에 공감한다"고 반박했다.

시민들은 SNS에 황 의원이 도시공학 박사라는 사실을 들며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는 자들이나 부자들이 서민과 심각하게 괴리된 인식이 있다는 걸 공고히 해버렸다", "한국의 혹독한 여름과 겨울은 폐버스를 아무리 개조해도 한계가 있다. 대학가나 역사 근처에 버스 여러 대를 수용할 공간이 있나"라고 비판하는 게시물을 남기고 있다.

황 의원, 게시물 삭제한 뒤 "수도권 학교에 주택 개발하는 '주교복합개발' 제안"

황 의원은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하고 같은 날 오후 7시경 다시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려 "주택공급책으로 '주교복합개발'을 제안한다. 수도권 초중고, 대학교에 주택을 개발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였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도시가 이미 완성된 지금 같은 시기에 한 곳에 주택을 다량 공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좋은 위치에 소규모의 주택을 서울 시내 전지역에서 십시일반으로 골고루 공급하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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