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야?” 이한범, 벨기에 데뷔전 MOM...수퍼태클에 “리! 리! 열광

박린 2026. 8. 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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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무대 데뷔전에서 MOM에 선정된 이한범. 사진 클럽 브뤼헤 SNS


‘제2의 김민재’ 이한범(24)이 벨기에 무대 데뷔전에서 MOM(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클럽 브뤼헤 이한범은 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 벨기에 주필러리그 1라운드 코르트레이크전에 선발출전했다. 앞서 지난 3일 덴마크 미트윌란을 떠나 옵션 포함 1050만 유로(173억원)에 클럽 브뤼헤로 이적한 이한범은 입단 나흘만에 개막전부터 센터백으로 나섰다.

킥오프 4분 만에 상대 뒷공간을 노린 패스에 클럽 브뤼헤 골키퍼 얀 좀머가 무리하게 나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가 빈 골문을 향해 때린 슈팅을 이한범이 몸을 던지는 ‘수퍼태클’로 막아냈다. 전반 20분 또 한번 태클로 상대 슈팅을 블록해냈다.

1-0으로 후반 23분 이한범이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 공을 빼앗은 것을 기점으로 팀이 추가골이 만들어냈다. 이밖에 침착한 드리블로 상대 2명을 따돌렸고, 높은 타점으로 헤딩을 따내기도 했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 브뤼헤는 개막전부터 3-0 승리를 따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한범에게 양팀 최고 평점 8.6점을 주면서 MOM으로 선정했다. 146차례 공을 터치하면서 패스성공률 95%(128회 중 122회), 지상볼 경합(5회 중 4회) 및 공중볼 경합(10회 중 8회) 성공률 80% 등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한범은 공식적으로도 경기 MOM에 선정됐다. 벨기에 홈팬들은 경기 내내 “LEE(리)” “LEE” “LEE”를 연호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팬들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향해 “킴” “킴”을 외치던 장면이 오버랩됐다. 벨기에 팬들은 SNS를 통해 이한범의 활약을 “야수 같다”고 극찬했고, 세계적인 수비수 젊은 시절 파올로 말디니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반 레코 클럽 브뤼헤 감독은 “이보다 나은 데뷔전을 바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 한스 바나컨도 “오늘 이한범의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다”고 극찬했다. 이한범은 “팬들이 제 이름을 불러줘 정말 기분이 좋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더 많은 상대를 만나기에 경기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한범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서 진행자에게 이름의 정확한 한국식 발음을 알려주기도 했다.

북중미월드컵 체코전에서 공중볼을 따내는 이한범. 강정현 기자


FC서울과 미트윌란을 거친 이한범은 국가대표로 북중미 월드컵 3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고, 특히 멕시코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 훌리안 퀴뇨네스를 꽁꽁 묶으면서 유럽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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