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발목 잡힌 현대차…7월 생산·내수 ‘브레이크’

남우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07woohyun@hufs.ac.kr) 2026. 8. 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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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 증가에도 국내 생산 0.4%↓
업계는 휴가 뒤 노사 협상 재개 전망
입장 차 여전...타결까지 시간 걸릴 수도
현대자동차 노사가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 제공)
노조 부분 파업 여파로 현대차 7월 국내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이 동반 감소했다. 노사는 여름휴가 후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지만 입장 차가 커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7월 국내 생산량은 13만7449대로 전월보다 22%·전년 동월보다 0.4% 감소했다. 7월 국내 판매량도 4만8113대로 전년 동월보다 14.4% 줄었다. 여름휴가 일정에 따라 7월 조업일수는 2025년보다 올해가 더 많았음에도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생산량 감소 원인 중 하나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언급했다. 현대차 노조는 7월 13일부터 3주 연속 부분 파업을 이어갔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2025년 9월 총 16시간에 걸친 부분 파업 당시 3000억원가량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에 달한 만큼 매출 손실 규모가 더 클 전망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에 임금협상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부분 파업 여파로 내수시장에서 기아차에 추월을 허용했다”며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3조1000억원을 밑도는 2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7일까지 이어지는 여름휴가를 마친 뒤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 후에는 노사가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 등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상여금 인상 폭과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인다. 노조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노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 공식 교섭은 7월 8일 15차 교섭 이후 추가로 열리지 않았다.

경영진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는 7월 담화문에서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파업의 힘에 떠밀려 수용하는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 교섭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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