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사건' 농담한 서범수·진종오... "전적으로 잘못"

곽우신 2026. 8. 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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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4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씨 초청 간담회를 앞두고 부적절한 농담을 주고받았다가 공식 사과했다. 김씨가 간담회장에 도착하기 전 사적으로 주고받은 말이지만, 성폭력 사건 피해 사실을 농담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자리는 무소속 한동훈 국회의원이 보완 수사권 완전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비판하려고 김씨를 초청해 마련한 간담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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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초청 간담회 전 부적절 발언 사과... 김진주씨 "상처 안 받았다, 피해자가 들러리 아닌 첫 순간"

[곽우신, 복건우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와 함께 말한다 '보완 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에서 김진주씨와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4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씨 초청 간담회를 앞두고 부적절한 농담을 주고받았다가 공식 사과했다. 김씨가 간담회장에 도착하기 전 사적으로 주고받은 말이지만, 성폭력 사건 피해 사실을 농담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피해 당사자인 김씨는 해당 발언으로 상처받지 않았다며 논란이 확대되는 데 선을 그었다. 오히려 "피해자가 들러리가 아닌 첫 순간"이었다며, 자신이 간담회에 참석한 취지와 보완 수사권 폐지 문제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는 무소속 한동훈 국회의원이 보완 수사권 완전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비판하려고 김씨를 초청해 마련한 간담회였다.

피해자 오기 전 '돌려차기' 농담… 서범수·진종오 잇달아 사과

이날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에게 '돌려차기를 한번 보여달라'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이에 진 의원은 '자신은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는 취지로, 농담조로 답했다.

당시 김씨는 아직 간담회장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진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며 "피해자께서 겪으신 고통은 가볍게 언급되거나 희화화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공인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라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언행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 의원도 이날 입장문에서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범죄 피해의 고통을 결코 가볍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분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라고 했다.

김진주씨 "상처 안 받았다… 피해자가 들러리 아닌 첫 순간"

김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아무 상관 없고, 상처 안 받았고, 중요한 건 간담회"라며 "피해 지옥에 집중해 주시라, 여러분"이라고 적었다.

김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도 해당 발언을 둘러싼 논란보다 이날 간담회 취지가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런 간담회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가 들러리가 아닌 날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피해자가 중심이 되는 첫 간담회였다고 생각하는데, 이걸로 물을 흐리지 않고 지금 토론 내용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잘못했다, 피해자분이 상처받았겠다 하는 것은 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상관없다"라며 "제가 오늘 나선 이유는 토론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제 진심을 아신다면 거기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 발언이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에 나온 점도 언급했다. 김씨는 "토론회 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하셨을 것이다. 생각보다 '내가 이런 말을 괜히 했네'라는 생각을 했었을 수도 있다"라며 "저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들러리가 아닌 첫 순간이었다는 것을 강조해 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동훈 "민주당 '복수심 마케팅', 피해자들에게 지옥문 열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동훈 의원 주최로 열린 긴급 간담회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와 함께 말한다 '보완 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에 참석한 피해자 김진주씨가 증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간담회를 주최한 한동훈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보완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장윤기 같은 살인자의 편, 돌려차기 범인 같은 범죄자의 편을 들겠다고 선언한 것이고, 피해자들에게 지옥문을 연 것"이라며 "전 국민의 삶을 근저당 잡은 이재명 대통령을 이제 국민들이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수사권 축소·폐지 과정을 민주당의 '복수심 마케팅'으로 규정했다. 그는 "검찰에 대한 복수심 마케팅은 민주당 정치인들을 20년간 지탱해 온 가장 큰 무기였다"라며 "그 과정에서 전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이 하나하나 부서져 왔고, 오늘 보완 수사 금지로 그 마지막 복수의 칼을 꽂았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이재명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차례로 거론하며 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억울한 탄압'으로 포장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가짜 억울함으로 복수심 마케팅을 펼쳐, 진짜 억울한 범죄 피해자들에게 지옥문을 열었다"라며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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