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고조되는 국힘 윤리위... "해산해야" 당내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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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오는 7일 전체회의를 앞두고 당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운영 방식을 둘러싼 윤리위 내부 갈등이 위원장 사퇴 요구로 번진 데 이어, 4일에는 당내 인사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윤리위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우종환 부위원장이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뜻을 밝힌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이 문제가 직접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고, 윤리위원장께서 윤리위원의 비밀 준수 의무를 들어 여러 당부를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결국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윤리위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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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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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징계 절차 개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7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재선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의원. |
| ⓒ 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임명해 7인 체제를 갖춘 윤리위는 오는 7일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조경태·진종오·권영진 국회의원에게 보낼 서면 질의서 작성 등을 논의한 뒤, 답변을 받아 이르면 이달 중순께 당사자들의 소명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징계 대상자들의 반발에 더해 윤리위 내부에서 윤 위원장의 거취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징계 심의에 앞서 윤리위 자체의 신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우종환 부위원장이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뜻을 밝힌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이 문제가 직접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당 대변인의 경고에도 우 부위원장 등은 윤 위원장의 사퇴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진종오 "사당화, 말장난... 정상 작동 않는 윤리위 해산해야"
징계 대상자인 진종오 의원은 4일, 윤리위 '해산'까지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진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자신의 징계 사유와 관련해 "제가 보좌진을 투입했다, 이런 식으로 내용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라면서도 실제 보좌진을 파견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부인했다.
윤리위가 자신에게 직접 설명하기보다 언론을 통해 징계 관련 내용이 알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진 의원은 "윤리위를 통해서 또 언론을 통해서 제 얘기를 접한다는 자체가 상당히 좀 불편한 부분"이라며 "지금 윤리위 자체가 너무 사당화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민우 위원장에게는 비밀유지 의무 위반 의혹을 직접 제기했다. 그는 "윤리위원장이 비밀 유지를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이게 과연 윤리위원장으로서 자질이 있나"라며 "과연 이 징계를 어떤 잣대로 이렇게 기준을 잡았는지 자체가 과연 이게 정상적인 윤리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리위원 5명 가운데 3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자신의 징계 절차가 개시된 것을 두고서는 "이것은 단지 말장난으로 시작하는 윤리위가 아닌가"라며 "본인들의 그냥 당헌당규의 입맛에 맞게 우리는 이거 위반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부분을 말장난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향후 징계 결과에 따라 장 대표를 향한 공세에도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 의원은 "저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거나 이게 사당화로 이어지는 것이었다면 저 또한 당연히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라며 "윤리위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는 윤리위는 당연히 해산되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지호 "기존 윤리 처분 원천 무효"... 김용태 "윤리위 권위, 스스로 무너뜨려"
당내 인사들의 공개 반발도 이어졌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제기한 윤민우 위원장의 비밀유지 의무 위반 의혹을 거론하며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사퇴하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어 "모든 윤리 처분은 원천 무효가 된다고 봅니다"라며 윤 위원장 체제에서 이뤄진 기존 징계까지 다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계속하는 데 대해서도 윤 위원장이 "윤리위원장으로서 계속 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되는지"부터 검증해야 한다며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리위의 권위도 윤리위원장 스스로가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당내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리위가 장동혁 대표의 당내 권력 강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현재는 그렇게 보이는 측면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권영진 의원에 대해서도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제명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당내 대체적인 인식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우종환·황경성 "유출 사실 전혀 없다... 윤민우 물러나야"
앞서 윤리위를 둘러싼 논란은 내부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지난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두 사람은 우선 자신들이 윤리위원 명단이나 내부 대화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명단이나 대화 내용을 유출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윤리위 내부 논의나 명단 등을 외부에 유출해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위원의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경고했다.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이를 자신들을 겨냥한 조치로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한발 더 나아가 윤 위원장 본인의 비밀유지 의무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올해 상반기 한동훈·배현진·김종혁 등 주요 인사들의 징계를 논의하는 과정부터 최근까지 윤 위원장이 징계 대상자 명단과 결정문, 보도자료 등을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했다는 제보와 정황을 파악했다는 주장이다.
또 윤 위원장이 윤리위 공식 의결 없이 당대표를 지속적·반복적으로 비난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점과, 자신과 견해가 다른 윤리위원들을 이른바 '친한계'와 연결 지어 압박한 점도 문제 삼았다. 두 사람은 이를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위원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장동혁 지도부와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우 부위원장은 성명을 내기 전인 3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서도 "결정문 작성 과정에서 윤리위원들과 소통을 해야 되는데 외부인과 소통을 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윤 위원장이 비밀유지 의무 위반을 들어 자신을 경고하자 대응에 나섰다는 취지였다.
박성훈 "정치적 목적"... 우재준은 "문제 있다면 밝혀야"
당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윤리위 징계 사안에 있어서 알게 된 피징계자의 사유들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는 게 비밀유지 의무"라며 "지금 윤리위가 독립적이지 않은, 어떤 외압을 받으면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밝히는 게 비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문제 제기를 해서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이 윤리위 운영상의 문제를 외부에 알린 행위 자체를 비밀유지 의무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고, 윤리위원장께서 윤리위원의 비밀 준수 의무를 들어 여러 당부를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결국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윤리위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당의 윤리위원이 다른 윤리위원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행태야말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번 윤리위 파행 사태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우리 당과 당원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지 윤리위원들께서 스스로 생각해보셨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 우 부위원장은 오는 7일 전체회의에는 예정대로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4일 <오마이뉴스>에 "(7일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번 성명서는 30일 저를 저격하신 윤민우 위원장님의 경고에 대한 답변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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