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올락 말락… 안희연, 유치한 신데렐라 서사 뚫을 ‘훅’ 필요 [IS포커스]


싹싹하고 밝아 곤란한 어르신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햇살’ 같은 캐릭터지만, 동시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K장녀 콤플렉스’를 품고 있다. 1~2회는 이러한 한규림의 서사를 풀어내는 데 집중됐으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안희연의 어색한 시선 처리와 경직된 말투도 몰입을 방해했지만, 무엇보다 2000년대 주말극에서나 볼 법한 식상한 캐릭터 설정과 작위적인 상황 연출이 시청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나쁘지 않다. ‘사랑이 온다’는 1회 11.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 13.0%, 3회 11.7%를 기록한 뒤, 지난 2일 방송된 4회에서는 13.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전작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이하 ‘사랑 처방’)와 비슷한 성적이긴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사랑 처방’은 유호정, 김승수, 박기웅 등 5060 세대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던 반면, 안희연은 그간 주로 OTT 플랫폼을 무대로 활동해왔다.
‘아직 낫서른’(카카오TV), ‘유 레이즈 미 업’(웨이브), ‘판타G스팟’(쿠팡플레이), ‘사랑이라 말해요’(디즈니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엑스엑스’(MBC)와 ‘IDOL [아이돌 : The Coup]’(JTBC)을 통해 지상파와 종편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으나 그 수가 매우 적고, 안희연이란 배우가 주말극 메인 타깃층에게 확실한 신뢰를 주는 카드는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드라마를 버티게 만드는 건 배우 하석진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주말극 특유의 ‘아는 맛’이다. 극중 남주인공 김무진 역을 맡은 하석진은 재벌가 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평범함을 지향하는 35세 오너셰프를 연기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규림과 결혼을 꿈꾸다 이별하고, 8년 뒤 우연히 재회하는 전형적인 클리셰 서사다.

고전 동화 ‘신데렐라’의 진짜 주인공이 신데렐라이듯, ‘사랑이 온다’ 역시 마찬가지다. 프로필상으로는 하석진이 1번 남주인공으로 올라와 있지만, 실질적으로 극 전체의 중심을 잡고 유치한 서사를 설득력 있게 이끌어 가야 하는 주체는 결국 안희연이다. 4회에서는 8살 아들 한결(윤하빈)을 키우며 살아가는 규림의 모습이 그려졌고, 한결은 규림과 무진 사이의 아이일 것으로 추측된다.
5회부터는 한결을 중심으로 8년 만에 재회한 규림과 무진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토일드라마의 특성상 피드백을 수용할 시간은 남아있다. 연출을 맡은 홍석구 감독이 “처음에는 엇갈리고 부딪히던 사랑이 각자의 삶을 어떻게 흔들고 바꾸는지를 따라가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 것처럼, 구시대적인 대본과 연출의 한계를 뚫고 시청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는 타이틀롤 안희연이 보여줄 ‘한 끗’에 달려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망설’ 돌던 공형진 “1억짜리 시계 10개 팔아 직원 월급 줬다” (‘동치미’) - 일간스포츠
- 남보라 아들, 배우 엄마 닮아 표정 풍부…“안 태어났으면 어쩔 뻔” [IS하이컷] - 일간스포츠
- ‘마약 실형’ 한서희, 돈 주고 ‘남친샷’ 연출했나…가격표 보니 143만원 추정 [왓IS] - 일간스
- ‘고지용과 이혼’ 허양임, 아들 향한 뭉클 심경 “많이 컸구나” [IS하이컷] - 일간스포츠
- '야, 웃음이 나오냐?' 삼성 왕조 정현욱 소환한 KT 김현수의 레이저, 그렇게 KT도 강팀이 되어간다
- 이효리도 입 떼기가 무섭겠네…보수 남친 vs 진보 여친 사연에 ‘초긴장’ (연애전쟁) - 일간스포
- 새 출발 앞두고 세상 떠난 디바…故도은영, 오늘(3일) 11주기 - 일간스포츠
- '부상 중인 후배 고향까지'…GSW 커리의 리더십 조명 - 일간스포츠
- ‘하이브 새 걸그룹’ 튜이드, 24일 데뷔 확정 - 일간스포츠
- ‘흑백요리사’ 김도윤♥배우 김서연, 공개 열애 시작…“만난 지 4년”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