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美 공략 본격 드라이브…디즈니와 '코믹스 플랫폼' 전담조직 동시 가동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웹툰의 미국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와 추진하는 글로벌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위해 한국과 북미 조직을 동시에 가동한다.
한국에서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버 개발, 서비스 기획을 맡을 인력을 충원했고 미국 본사에서는 구독자 확보 및 커뮤니티 운영을 담당할 마케팅 인력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2~3월 '디즈니 디지털 코믹스 플랫폼 iOS 개발자'를 모집한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19일까지 서버 개발자를 채용했다.
해당 서버 개발 직군은 신규 플랫폼의 핵심 기능과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국가별 규제, 결제 연동, 대용량 트래픽 등에 대응하는 역할이다. 지난 24일부터는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근무할 서비스 기획자(PM)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북미 웹툰엔터테인먼트 조직은 미국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에서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를 모집한 바 있다. 해당 공고는 신규 서비스를 '이용자가 마블·디즈니 코믹스를 읽고 수집할 수 있는 구독형 앱'으로 소개했다.
관련 채용 인력은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공식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마블·디즈니의 콘텐츠 일정 및 브랜드 지침과 마케팅 활동을 조율하게 된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출시 이후 이용자 유입과 팬덤 확보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디즈니 측에서는 웹툰 또는 공동 플랫폼을 직접 명시한 채용 공고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디즈니는 양사의 플랫폼 계획 발표 열흘 뒤인 지난해 9월25일 마블닷컴과 기존 구독서비스 '마블 언리미티드'의 콘텐츠 배포 API를 담당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공고를 냈다.
올해 2월에는 마블의 출판·구독사업을 지원하고 마블 언리미티드의 앱 다운로드와 구매 전환을 개선하는 마케팅 최적화 담당자도 모집했다. 두 공고 모두 신규 공동 플랫폼을 언급하지 않아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할 수 없다.
이처럼 양사의 콘텐츠 계약 체결 이후 신규 인력 충원이 이어짐에 따라 IT업계에서는 디즈니 코믹스 플랫폼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비구속적 합의서를 체결한 뒤 올해 1월8일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 당시 디즈니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2%를 인수했으며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신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기준 관련 신규 서비스에서는 마블·스타워즈·디즈니·픽사·20세기스튜디오의 디지털 코믹스 3만5000편 이상이 담길 예정이다.
채용 흐름만 보면 한국 조직은 플랫폼 개발과 제품 기획을 맡으며, 북미 조직의 경우 현지 구독자 확보와 출시 마케팅을 담당하는 구조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콘텐츠와 기존 마블 구독 생태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업무 분장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웹툰엔터 측은 <디지털데일리>에 "해당 프로젝트(디즈니 코믹스 플랫폼)를 전담하는 조직이 구성돼 있으며 북미 본사와 한국 조직이 협력해 론칭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상세 인원과 조직 체계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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