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 공백에 급락분 반납한 달러-원…'120주 이평선' 딛고 1,440원으로 반등

김지연 기자 2026. 7. 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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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간밤 급락분을 모두 되돌리고 1,440원선을 터치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국내주식을 순매수했으나 달러-원은 지지력을 보이며 반등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26분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1,437.40원) 대비 1.60원 내린 1,43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한 달 새 100원 넘게 급락하면서 저점 인식이 생겼고, SK하이닉스 관련 달러 매도 물량도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인식이 있다"며 "오늘처럼 네고가 비면 롱플레이로 인해 반등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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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간밤 급락분을 모두 되돌리고 1,440원선을 터치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국내주식을 순매수했으나 달러-원은 지지력을 보이며 반등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데 이어,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와 반발성 달러 매수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저점인 1,423.90원이 120주 이동평균선과 맞물리면서 기술적 지지선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26분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1,437.40원) 대비 1.60원 내린 1,43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뉴욕장 종가(1,418.00원) 대비로는 17.80원 급등했다.

달러-원은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오후 1시33분께 1,440.60원까지 상단을 높였다.

달러-원 틱차트연합인포맥스

◇간밤 급락분 반납…"네고 공백에 저가 매수"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네고 공백'으로 인해 되돌려졌다.

전날 밤 일본 당국의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과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비슷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무렵 1,418.00원까지 급락했다. 작년 10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다만 서울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와 반발성 롱플레이가 유입돼 가파른 되돌림이 나타났다.

달러-엔이 간밤 158엔대까지 급락한 뒤 이날 160엔대 후반으로 반등한 점도 달러-원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한 달 새 100원 넘게 급락하면서 저점 인식이 생겼고, SK하이닉스 관련 달러 매도 물량도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인식이 있다"며 "오늘처럼 네고가 비면 롱플레이로 인해 반등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있는 날에만 환율이 뚜렷하게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이날은 관련 물량이 거의 보이지 않아 결제가 더 강하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外人 7조8천억 주식 순매수에도 달러-원 반등

특히 국내 증시가 폭등하고 외국인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주식을 사들였음에도 달러-원이 반등한 점이 이례적이다.

이날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17%, 코스닥은 10% 넘게 급등 중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8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 자금 중 상당 부분이 환헤지를 동반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는데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은 것은 일부 자금이 환헤지를 동반해 들어왔기 때문일 수 있다"며 "최근 원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인 만큼 헤지 수요가 주식 자금 유입에 따른 환율 하락 효과를 희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매도세가 진정된 점은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이미 환율이 한 달 새 100원 넘게 밀린 만큼 신규 주식 자금이 곧바로 추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는 분석이다.

BNK부산은행 '2026년 8월 외환시장 전망' 트레이더 차트BNK부산은행

◇1,424원서 기술적 반등…'120주 이평선' 강력한 지지

달러-원 저점이 장기 이동평균선과 맞물려 기술적 반등이 나왔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8월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ADR 물량 소진 이후에도 고유가 등 대외 이슈가 지속될 경우 수급 방어력이 약화할 수 있어 향후 전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8월 달러-원 레인지를 1,410~1,470원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의 트레이더 차트에 따르면 달러-원의 1차 지지선은 120주 이평선인 1,424원으로, 이날 장중 저점인 1,423.90원과 거의 일치했다. 2차 지지선은 빅피겨인 1,400원, 3차 지지선은 60월 이평선인 1,350원이었다.

반면 1차·2차·3차 저항선은 각각 1,462원, 1,491원, 1,559원으로 예상됐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업체도 추격 매수를 자제하며 관망세로 전환한 가운데, 증시 조정이 진정될 경우 환율 하락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일본과 긴밀히 공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3만8천계약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100.239로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1.192엔 오른 160.68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00달러 내린 1.150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3.55원, 위안-원 환율은 212.89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40위안으로 하락했다.

jykim2@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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