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용근-정몽규' 문자 논란에 "사과할 일 아냐"

박수림 2026. 7. 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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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중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초선,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나눈 문자가 논란이 됐으나,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당에선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루 전인 지난 30일, 국회 문체위가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기 위해 연 청문회에선 윤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협회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서울신문>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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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문자 속 '정 선배', 정진석 아니냐" 추궁에도 '심각성 없다'는 국힘... "개인적 친분, 가볍게 의견 전달"

[박수림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 서울신문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중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초선,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나눈 문자가 논란이 됐으나,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당에선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논란을 "(두 사람 간) 친분 등으로 가볍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이 개인적인 휴대전화를 보다가 생긴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이) 사과할 일은 아닌 거 같은데, 본인이 좀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 "당에선 특별히 그(이번 논란)에 대해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통상 청문회나 국회 상임위에 아는 분이 나오면 개별적으로 (입장을 전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네"라고 답했다.

'청문회 발칵' 문자 속 '정 선배'는 정진석?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 국회사진기자단
하루 전인 지난 30일, 국회 문체위가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기 위해 연 청문회에선 윤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협회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서울신문>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윤 의원은 청문회 속개를 앞두고 정 전 협회장에게 "회장님, 어제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회신했다.

윤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문자에 등장하는 '정 선배'를 두고 "정몽규 회장을 지칭한 것"이라며 "사람 대 사람으로서 도의적인 사과였을 뿐 청문회장에서는 축구협회를 향해 강력하게 날을 세웠다"고 해명했지만, 여당은 즉각 추궁했다.

본회의 이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정 전 협회장에게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에게 로비하려고 컨택(접촉)하신 적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고, 정 전 협회장은 "혹시 아는 분이 있냐고 (청문회 준비 실무자에게) 물어본 적은 있다"며 "어떤 질문을 하시는지, 미리 준비할 게 있는지, 답변을 잘하려고 그랬다"고 했다.

윤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정 전 협회장과)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었다"면서도 "오후에 (청문회에서) 세게 질문했던 건 다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더해 "이걸로 인해 청문회에 문제가 있다거나 (청문회가) 부실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문자 속 '정 선배'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윤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전임 국회의원이다. 노 의원의 추궁에 정 전 협회장은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문제라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노 의원은 "('정 선배'가 정 전 실장이) 아닌가. 아니면 말 못 하나"라고 재차 물었고, 정 전 협회장은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청문회를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자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 사과드린다. 청문회와 관련해 어떤 특별한 부탁이나 편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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