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용근-정몽규' 문자 논란에 "사과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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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중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초선,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나눈 문자가 논란이 됐으나,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당에선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루 전인 지난 30일, 국회 문체위가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기 위해 연 청문회에선 윤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협회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서울신문>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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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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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
| ⓒ 서울신문 제공 |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논란을 "(두 사람 간) 친분 등으로 가볍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이 개인적인 휴대전화를 보다가 생긴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이) 사과할 일은 아닌 거 같은데, 본인이 좀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 "당에선 특별히 그(이번 논란)에 대해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통상 청문회나 국회 상임위에 아는 분이 나오면 개별적으로 (입장을 전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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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
| ⓒ 국회사진기자단 |
당시 윤 의원은 청문회 속개를 앞두고 정 전 협회장에게 "회장님, 어제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회신했다.
윤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문자에 등장하는 '정 선배'를 두고 "정몽규 회장을 지칭한 것"이라며 "사람 대 사람으로서 도의적인 사과였을 뿐 청문회장에서는 축구협회를 향해 강력하게 날을 세웠다"고 해명했지만, 여당은 즉각 추궁했다.
본회의 이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정 전 협회장에게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에게 로비하려고 컨택(접촉)하신 적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고, 정 전 협회장은 "혹시 아는 분이 있냐고 (청문회 준비 실무자에게) 물어본 적은 있다"며 "어떤 질문을 하시는지, 미리 준비할 게 있는지, 답변을 잘하려고 그랬다"고 했다.
윤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정 전 협회장과)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었다"면서도 "오후에 (청문회에서) 세게 질문했던 건 다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더해 "이걸로 인해 청문회에 문제가 있다거나 (청문회가) 부실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문자 속 '정 선배'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윤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전임 국회의원이다. 노 의원의 추궁에 정 전 협회장은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문제라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노 의원은 "('정 선배'가 정 전 실장이) 아닌가. 아니면 말 못 하나"라고 재차 물었고, 정 전 협회장은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청문회를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자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 사과드린다. 청문회와 관련해 어떤 특별한 부탁이나 편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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