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칠레 도착…“한-칠레 FTA 현실 반영해 진화해야”

정혜선 2026. 7. 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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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미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한-칠레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 방문에 앞서 공개된 에페(EFE)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청정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 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04년 발효 이후 이 협정이 외교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협정이 그 이후 발생한 극적인 변화에 맞춰 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칠레 양국이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개하고, 협정 현대화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며,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정 현대화가 단순히 무역 규범을 개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을 지원하며 신산업 분야
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49년 한국을 최초로 인정한 남미 국가인 칠레와의 협정 현대화를 통해 노동 기준 및 성평등 등의 분야를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에 대해선 “1962년 수교 이후 한국과 칠레는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 그리고 60여 년에 걸쳐 공고히 다져진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며 “한-칠레 관계는 어느 한 국가에 의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이 광물 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목표는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및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안정적인 수요와 첨단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강점들이 광물 개발 및 가공부터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을 형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인프라, 방위 산업, 공공안전 및 해양 안전 등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세 번째 방문국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우선 이날 오후 현지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30일에는 칠레의 건국 영웅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동상에 헌화한 뒤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등도 예정돼 있다.

이후 양국 기업인이 만나는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까지 참석하면 1박 2일의 칠레 공식방문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다음 방문국인 아르헨티나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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