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브라질, 희토류 공급망 전주기 협력…"현지 가공·부가가치 공유"

임철영 2026. 7.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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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브라질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전략광물 협력을 탐사와 채굴에서 정제·가공,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까지 공급망 전 단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은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브라질은 자국 내 가공과 산업화를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확보하는 호혜적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 제12항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전략광물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다변화되면서도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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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채굴부터 정제·배터리 생산까지 밸류체인 구축
李대통령·룰라, 정상회담서 논의…공동성명 채택

한국과 브라질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전략광물 협력을 탐사와 채굴에서 정제·가공,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까지 공급망 전 단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은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브라질은 자국 내 가공과 산업화를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확보하는 호혜적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2026.7.28 연합뉴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산업통상부와 브라질 광업에너지부가 '핵심전략광물에 관한 공동성명'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27일 열린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의 부속서로 채택됐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 제12항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전략광물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다변화되면서도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각자의 국내 부가가치 창출 우선순위를 고려해 기술이전을 포함한 공급망의 모든 단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에는 핵심광물의 탐사와 가공, 연구개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도록 장려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광물을 채굴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단순한 원료 조달 관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다. 광물 채굴과 선광에 해당하는 상류 부문은 물론 정제·제련 등 중류 부문, 정제된 광물을 활용해 배터리와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하류 부문까지 양국 산업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공동성명의 의의에 대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의 회복력 있고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지 가공과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공동 번영을 강조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핵심·전략광물이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응용 및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이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에 좌우되는 만큼 공급망 협력을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주요 축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정상 공동성명에도 이 같은 방향이 반영됐다. 양국 정상은 각국의 기술·산업적 강점을 활용해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고, 산업 공급망과 가치사슬의 호혜적 통합을 심화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1차 한·브라질 경제·통상위원회에서도 핵심광물을 포함한 가치사슬의 통합과 회복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핵심광물 개발 과정에서 브라질의 자원주권과 정책적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원칙도 명확히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국은 광물 부문 개발에서 국가 주권과 정책적 자율성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브라질의 자원주권과 산업정책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호혜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자원 보유국의 광물을 확보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현지 산업 육성과 일자리, 기술 축적까지 협력의 성과로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자원민족주의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가운데 공급국의 산업화 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부는 앞으로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 현지 가공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 기회를 구체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할 정부 간 협의 채널과 제도적 협력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핵심전략광물 공동성명을 비롯해 산업기술과 에너지, 우주, 교육, 체육, 영화, 사이버보안 등 8개 분야의 협력문서가 채택됐다. 양국 정상은 협력문서의 실질적인 이행을 주문하고, 브라질 부통령과 한국 청와대 정책실장이 분야별 후속 조율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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