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윤석열, 국힘 완전히 몰살시키고 있다"

임병도 2026. 7. 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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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거법 1심 유죄로 국민의힘 397억 반환 위기 고조... 지도부 운영 놓고 당내 갈등도 심각

[임병도 기자]

 대선후보 시절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27일 서울역에서 관련 방송이 생중계되고 있다.
ⓒ 연합뉴스
제22대 국회 하반기를 맞은 국민의힘이 초대형 악재와 내부 갈등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로 천문학적인 선거비용 반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독단적인 운영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판결로 인한 당의 위기를 '나락'으로 규정하며 참담함을 표하는 한편, 최근 불거진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추진에 대해서도 '입틀막'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유죄 판결 후폭풍… "공직 무게 망각, 당 완전히 몰살시켜"

박정하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 소식을 두고 "도대체 이 나락의 끝이 어딘가, 어디까지 우리가 떨어져야 되나"라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선출직의 책임을 언급하며 "공직의 무게에 대한 생각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다면 오늘날 이런 결과가 있었을까"라고 아쉬워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행보가 당에 막대한 폐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에 박 의원은 "완전히 몰살시키고 있는 거죠"라고 뼈아픈 평가를 내렸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 대법원 파기환송 사례를 비춰볼 때 윤 전 대통령의 무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당이 직면한 397억 원 반환 문제는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이번 판결 관련 당의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지적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1심 상실형 등 잇단 악재를 언급한 뒤 "아주 많이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권영진 징계 논란… "당 지도부 쓴소리 징계하는 본보기식 입틀막"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권영진 의원이 27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나서고 있다.
ⓒ 남소연
최근 상임위 배분 불만으로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다 빚어진 권영진 의원의 이른바 '멱살잡이' 사건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지도부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폭력적 행위 자체는 백 번 잘못된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 최고위원회와 윤리위원회가 '제명'이나 '탈당 권유' 등 초강경 징계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무리수라고 지적했습니다(관련기사: 결국 칼 뽑아 든 국힘,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징계 돌입 https://omn.kr/2j7in).

박 의원은 징계 추진을 두고 "과하고 핀트가 안 맞다"라며 "꼭 극단적으로 제명, 탈당 이런 얘기들이 막 오고 가고 해야 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당사자한테도 가서 사과를 드렸고, 원내대표도 그에 대해서 심적으로 흔쾌히 수용한 것 같다"면서 "억지로 뭔가 구겨 넣은 듯한 느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개시를 두고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권영진 의원을 집어서 '당 지도부에 쓴소리하면 혼나'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소위 입틀막을 위한 수단으로 이걸 쓰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습니다. 권 의원이 이미 대구시당위원장과 행안위 간사직을 고사하며 스스로 책임을 지려는 상황에서, 굳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운운하는 것은 비례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입니다.

아울러 조경태, 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 징계 개시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니까 본인의 소명 과정도 필요한 거고, 윤리위에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 수위를 봐야 이게 과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유죄 판결로 촉발된 397억 원 반환이라는 거대한 재정적 폭풍과 핵심 인사의 사법 리스크가 겹치며 국민의힘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외부의 거센 파고를 넘기 위해 당이 하나로 뭉쳐도 모자랄 판국에, 당 지도부의 리더십마저 '입틀막' 논란에 휩싸이며 내홍은 더욱 깊어지는 형국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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