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우크라 접경지에 北병력 3만 추가 배치 준비”

조문규 2026. 7. 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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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의 전투 영상 기록물을 지난해 8월 31일 공개했다.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보로네시에 북한군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 추가배치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연설에서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데려오려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보로네시주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북한도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가로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이 실제 전쟁을 경험하고 무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북한 미사일 사거리 안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들어 7개월도 채 되지 않아 약 22만1000명이 러시아군에 새로 합류했지만 같은 기간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약 22만5500명에 달했다”며 “이중 약 13만1000명이 전사했고 약 9만30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새로운 병력을 전쟁에 투입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올가을 추가 병력 동원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최선희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이 회담을 열고 두 나라 사이 2024-2025년 교류계획서가 체결되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 했다. 사진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하고 군사동맹에 준하는 밀월관계를 이어왔다. 이후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 등에 북한군을 파병했다. 이어 북러는 11월 모스크바에서, 지난해 7월 북한 원산에서 각각 1·2차 전략대화를 열었고, 전략적 소통 및 군사적 밀착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이의 제3차 전략대화를 진행했다.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 초청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인 18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1일 공개한 ‘제3차 전략대화에 관한 공보문’에 따르면 전략대화를 통해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이행정형과 양국 사이의 고위급 왕래 및 다방면적인 협력계획, 두 나라의 관심사로 되는 주요 국제 현안들과 관련한 외교적 조정에 중심을 두고 건설적이며 유익한 전략적 의사소통이 진행됐다”고 했다.

이 신문은 최 외무상이 19일에는 푸틴 대통령도 만났다고 보도했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답방 계획이 이번 방문을 통해 구체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에 추가 파병을 요청했을지도 주목됐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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