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 중…합의 안 되면 즉시 행동”

박종서 2026. 7. 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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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다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즉각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 전쟁의 출구전략을 묻는 기자들에게 “군사적인 출구전략”과 “합의를 하는 더 현명한 전략”의 두 갈래 길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가지는 지금 우리가 하는 일(공습)을 계속하는 것이고, 원한다면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며 “우리는 발사 준비를 마쳤고, 즉시 행동할 수 있는 태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며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대이란 공격을 강화할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나는 언제나 그 대안(대화를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며 “우리가 여태껏 본 것 중 지금이 그들이 가장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분명히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그들이 아직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의 대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에도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관련해 “그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은 최근(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내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끔찍한 전쟁에도 불구하고 내게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란 문제와 관련해 자주 거론하는 두 주요 국가(중·러)는, 내 생각에는 이 일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그들에게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며 “분명 그들의 최선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두고 대이란 무기 판매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에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러시아의 이란전 관여를 경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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