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 추락사… 선박대행·경호업체 ‘감금 혐의’ 입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원 취업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모텔 객실에 사실상 갇힌 채 지내다 탈출을 시도해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선박대행업체와 경호업체 관계자 등 5명을 감금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선박대행업체 대표 A씨와 경호업체 대표 B씨, 경호업체 직원 2명, 모텔 업주 C씨 등 5명을 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부서 객실 잠그고 복도엔 경비원 배치
경찰, 선원 관리 전반 위법성 집중 조사

선원 취업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모텔 객실에 사실상 갇힌 채 지내다 탈출을 시도해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선박대행업체와 경호업체 관계자 등 5명을 감금 혐의로 입건했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선박대행업체 대표 A씨와 경호업체 대표 B씨, 경호업체 직원 2명, 모텔 업주 C씨 등 5명을 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던 모텔 업주도 수사 과정에서 입건 대상으로 전환됐다.
이들은 선원들이 머물던 모텔 객실 문을 외부에서 잠근 채 출입을 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3시28분쯤 부산 사상구 한 모텔 8층에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20대와 30대 남성은 객실 이불을 찢어 만든 임시 밧줄을 창문 밖으로 늘어뜨린 뒤 이를 타고 내려오다 약 21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은 숨졌고, 30대 남성은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모텔에는 선원 취업을 위해 입국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0명이 객실 2곳에 10명씩 나눠 머물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 원양어선 승선을 위해 김해공항으로 입국했지만, 선박 입항이 늦어지면서 하룻밤 동안 모텔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선원들이 머문 객실은 외부에서만 잠글 수 있는 구조였다. 또 복도에는 경호업체 직원 2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선원과 부상자가 승선을 포기하고 국내에 불법으로 체류하며 취업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자는 과거 원양어선 승선 경험이 있었으며, 이번 승선을 위해 100여만원을 부담한 데 이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배상금을 물기로 약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초 선원을 모집한 인도네시아 현지 대행업체가 숨진 선원의 가족에게 약 8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정황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선원의 입국부터 승선까지 대행업체와 경호업체의 관리 방식 전반에 위법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들의 입국부터 승선까지 관리 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