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원클럽맨' 하주석, KIA에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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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대전에서만 활약했던 하주석이 15년 만에 홈구장을 광주로 옮긴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9-3 승)를 마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내야수 하주석을 KIA로 보내면서 KIA의 불펜투수 이형범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하주석은 2012년 한화 입단 후 올해까지 15년 동안 997경기에 출전해 타율 .268 869안타 53홈런 373타점 425득점 83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과연 빠른 1994년생, 만 32세 동갑내기이자 프로 입단 동기인 하주석과 이형범의 트레이드에서 승리(?)하는 구단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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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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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10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1사 1루 한화 하주석이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한화 이글스 구단은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9-3 승)를 마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내야수 하주석을 KIA로 보내면서 KIA의 불펜투수 이형범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한화의 손혁 단장은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또한 최근 데이터를 통해 구속과 투심의 움직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확인했다"며 "이형범의 가세가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2012년 한화 입단 후 올해까지 15년 동안 997경기에 출전해 타율 .268 869안타 53홈런 373타점 425득점 83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던 하주석은 지난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2달 넘게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하주석은 이형범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소속팀을 옮기게 됐다.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줬던 슈퍼 유망주
신일고에 입학하자마자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하주석은 2009년 전국대회에서 .432(58타수 25안타)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1학년 때 아마추어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고교 시절 내내 이종범의 뒤를 이을 '5툴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은 하주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우선 지명권 2장을 가진 NC 다이노스는 투수 2명을 지명했다).
하주석은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2년 연속 최하위로 암흑기에 빠진 한화의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하주석의 프로 적응은 기대만큼 순조롭지 못했다. 루키 시즌 70경기에 출전한 하주석은 타율 .173 22안타 1홈런 4타점 10득점 7도루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주석은 김응용 감독이 부임한 2013년에도 발등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1군에서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시즌이 끝난 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활약한 2015년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에 선정되고 전역을 앞두고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경험을 쌓은 하주석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6년 115경기에 출전한 하주석은 타율 .279 113안타 10홈런 57타점 58득점으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고 2017년에는 111경기에서 타율 .285 123안타 11홈런 52타점 69득점으로 더욱 성장한 기량을 뽐냈다.
하주석은 2018년 타율 .254 9홈런 52타점 67득점으로 개인 성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141경기에 출전하면서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하주석은 2019년 단 5경기 만에 수비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2020년 그라운드에 복귀해 72경기에 출전한 하주석은 2021년 138경기에서 타율 .272 10홈런 68타점 84득점 23도루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2021년 6월 한화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하주석은 2022년 5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덕아웃에서 헬멧을 투척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여주면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2년 타율 .258 5홈런 58타점 50득점 20도루로 시즌을 마친 하주석은 그해 11월 음주운전에 적발되는 큰 물의를 일으키며 다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주석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였다.
KIA에 필요했던 경험 많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
2023년 7월 그라운드에 복귀한 하주석은 25경기에서 타율 .114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주석은 FA를 앞둔 2024년 절치부심하며 .292의 좋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황영묵과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문현빈, 이도윤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64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주석은 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했지만 어떤 팀과도 계약하지 못하고 미아 위기에 놓였다가 지난해 1월 1년 1억1000만원에 한화에 잔류했다.
하주석이 한화에 남을 때만 해도 핵심 전력에서 제외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하주석은 지난해 시즌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하주석은 심우준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존재감을 보였고 중반 이후에는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95경기에서 타율 .297 4홈런 28타점 34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주석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도 한화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후 한화의 김연정 치어리더와 결혼식을 올린 하주석은 2억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3년의 고생을 보상받는 듯했다. 하지만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시작한 하주석은 27경기에서 타율 .256 6타점 5득점을 기록하다가 5월 8일 LG 트윈스전에서 주루 실수를 저지른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렇게 김경문 감독에게 '미운털'이 박힌 하주석은 23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하게 됐다.
올 시즌 KIA는 3루에 김도영, 2루에 김선빈이라는 확실한 주전 선수가 있지만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김선빈은 풀타임으로 2루 수비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여기에 유격수는 시즌 내내 제라드 데일과 박민, 김규성, 정현창 등이 돌아가면서 맡았을 정도로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유틸리티 하주석은 이범호 감독이 충분히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한편 한화로 팀을 옮긴 이형범은 NC에서 데뷔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2019년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올 시즌 KIA에서 19경기에서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형범은 경험 많은 우완 불펜이 부족한 한화에 힘이 될 수 있는 투수다. 과연 빠른 1994년생, 만 32세 동갑내기이자 프로 입단 동기인 하주석과 이형범의 트레이드에서 승리(?)하는 구단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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