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박찬욱 이어 2년 연속 韓영화 진출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가능한 사랑’(사진)을 공식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발표했다. ‘가능한 사랑’은 앞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베니스 경쟁 부문까지 진출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9월 2~12일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에서 열리는 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이어 2년 연속 베니스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어쩔수가없다’는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가능한 사랑’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역대 12번째 한국 영화다.
이창동 감독 개인에게도 이번 초청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 감독의 영화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올라간 것은 2002년 영화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오아시스’는 감독상을 비롯해 문소리의 신인배우상(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상),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가능한 사랑’은 베니스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두고 각국의 명작들과 다투게 됐다.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버닝’ 이후 이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신작은 넷플릭스가 제작했다.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이라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마주하며 감춰둔 욕망을 드러내는 복합적인 서사를 담았다. 설경구와 전도연, 조여정과 조인성이 두 부부를 연기한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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