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니스영화제 초청받았다

이창동(사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9월 열리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23일 밝혔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로 13년 만에 베니스 경쟁에 복귀한 한국 영화가 2년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설경구·전도연)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감독(조여정)·제작자(조인성) 부부와 얽히며 서로의 감춰진 욕망을 마주하는 여정을 그렸다. 이 감독은 ‘버닝’(2018) 이후 8년 만의 장편 연출작으로, 전작에 이어 오정미 작가가 그와 각본을 공동 집필했다. 이 감독에겐 ‘오아시스’(2002) 이후 24년 만의 베니스영화제 경쟁 진출이다. ‘오아시스’는 강간 미수로 시작된 전과자(설경구)와 뇌성마비 장애인(문소리)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 감독상·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상)·신인배우상(문소리) 등을 휩쓸었다.
베니스영화제는 넷플릭스에 호의적이다. 2018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마’가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해 수상 결과도 주목된다.
앞서 ‘호프’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배우 조인성은 ‘가능한 사랑’으로 같은 해에 다른 주연 영화 2편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2곳의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설경구와 ‘칸의 여왕’ 전도연, 조여정도 베니스 초청은 처음이다. 이번 영화제는 9월 2~12일 이탈리아 리도섬 일대에서 열린다.
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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