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18만7000건...57년 만에 최저

박태인 2026. 7. 23. 22: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주(7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1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계속 받는 사람을 의미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11일 기준 180만 건으로 전주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참여 인구 자체가 감소한 점이, 이번 실업급여 신청 건수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치가 현재 노동시장의 단단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업들의 해고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용 지표다. 청구 건수가 줄어들 경우 임금 상승과 소비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하며 고유가가 이어지고, 노동시장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연준이 고용 둔화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지난 1일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현재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며 “연준은 미국에서 물가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에 대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