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압축…최고위원 친민3, 친청3, 친송2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통과해 당 대표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표ㆍ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표 예비경선에서는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이 탈락해 김민석ㆍ정청래ㆍ송영길 후보의 3파전이 확정됐다. 중앙위원 투표 35%, 권리당원 투표 35%,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후보 5명 가운데 3명을 추린 결과다. 권리당원 155만3820명 중 58만1484명이 투표해 권리당원 투표율은 37.4%로, 2024년 전당대회 때 30.6%(37만9971명 투표)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당 규정에 따라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선 진출 직후부터 각 후보들은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총리는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검찰개혁은 현 지도부에서 마무리해 줬으면 한다. 검찰개혁이 걸림돌이 되면 안된다”며 “본경선에서는 100% 당원 투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완수사권을 쟁점화 하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개혁의 깃발을 20년 동안 높이 들었다”며 “허위 조작 정보, 가짜뉴스 유포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저에 대한 공격을 넘어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를 결단코 용서 않겠다”고 신천지 개입 이슈를 제기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을 동시에 겨눴다. 송 의원은 “부동산 공급과 청년 주거, 중소상공인 대책 등 민생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더 이상의 당정 간 불협화음 없이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정 전 대표를 에둘러 겨냥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14명의 후보 중 박선원ㆍ이성윤ㆍ김용ㆍ한민수ㆍ서미화ㆍ최민희ㆍ김영호ㆍ임미애 등 8명의 후보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은 친김민석(친민)계 3명(김용·서미화·임미애), 친청계 3명(이성윤·한민수·최민희), 친송 2명(박선원·김영호)이 각각 포진했다. 친민·친송계를 친명계로 포함하면 친명 5인, 친청 3인 구도다. 이건태·박성준·박승원·정민철·신계륜·김형남 후보는 탈락했다. 탈락자 중 유이한 현역 국회의원인 이건태·박성준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5/joongang/20260725074911004svsc.jpg)
민주당 내에선 특히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두고 해석이 쏟아졌다. 상대적으로 변수가 많았던데다 계파별 지지층 결집 정도를 간접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공소취소를 주도하며 지지층에 구애한 이건태·박성준 후보가 떨어진 건 다소 의외”라며 “친명이 5명 올라갔지만, 친청도 3명이 모두 생존해 파워가 만만찮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은 “당원 투표에서 누가 1위를 했는지가 중요하다. 오늘 결과라면 김민석·정청래 후보 모두 해볼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누가 대세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청년 후보들은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과 정민철ㆍ김형남 최고위원 후보가 모두 탈락하면서 본선 후보 명단에서 30대는 자취를 감췄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4일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제 도입을 부결했다. 이어 지난해 전당대회 대비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기탁금이 4배(500만원→2000만원) 오르면서 청년 정치인 진입 장벽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지역별 권리당원 투표와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권유진·손성배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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