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통신사 과감한 투자 나서달라…빅테크 한국 투자 이끌겠다"(종합)

이은서 2026. 7. 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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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위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투자 주문
네트워크 투자 관련 민관협의체 8월 구축

배경훈 과기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대표와 만나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 및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계획 추진을 당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 일정과 관련해서는 브로드컴, 오픈AI, 앤스로픽, 엔비디아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한국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 부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4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회동이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8월 통신 3사와 지능형 기지국(AI-RAN), 6G, 해저케이블 등 분야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통신사도 AI 기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AI 기반 인프라, 플랫폼, 전반적 통신체계를 준비하기 위한 AI 전환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속도다.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빠르게 변화해야 하는 만큼 통신업계도 과감한 투자와 변화에 나서달라"라고 말했다.

통신 3사,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의지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서 통신3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1년간 정부가 기반을 잘 다져서 3대 메가프로젝트가 설 수 있었다"며 "SK텔레콤은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간담회 주제는 신뢰, 민생, 미래였고, 오늘은 AI와 네트워크라 생각한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영 KT 대표는 AIDC와 피지컬AI를 위해 네트워크와 인프라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의 연결 근간을 책임지는 국가 사업자로서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과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대한민국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라는 3축의 균형 발전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LG의 독자 AI 모델 '엑사원'을 실제 산업과 고객 서비스에 적용하고, 그 경험을 모델 고도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또한 '원 LG' 역량을 결집해 총 200㎿ 규모의 파주 AIDC를 내년부터 가동하고, 국내 AI 기업이 모델과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검증할 수 있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를 향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SKT는 6G, AI-RAN 등 미래 네트워크 진화와 AI 경쟁력 강화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KT는 해저케이블 용량 확대 및 육양국 다변화, 저궤도위성망 경쟁력 확보 방안을, LG유플러스는 연내 5G 단독모드(SA) 구축과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구현 등의 계획을 공유했다.

AIDC에 관한 하위법령 제정과 투자세액 공제 지원 등 통신 3사의 건의사항에 배 부총리는 AIDC 관련 인허가 창구 일원화와 규제 특례를 마련 중이며,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 공제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통신사별 고객 혜택 강화 방안 7월 중 발표 예정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담회에서는 민생 안정과 관련해 통신서비스 분야의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통신 3사는 생활 밀접 분야 멤버십·제휴 할인 확대, 청년·취약계층 대상 한시적 요금제 추가 혜택 제공 등 고객 혜택 강화 방안을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만남에서 합의한 사항의 이행 현황도 점검했다. 기본통신권을 보장하기 위해 데이터 안심옵션을 확대하고, 어르신 이용자를 위한 음성·문자 추가 제공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과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이 6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통신 3사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최고보안책임자(CISO) 협의체와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 현황도 확인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와 통신업계가 협력해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고도화와 국민 누구나 통신·인터넷·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함으로써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해 현지 빅테크들과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핵심은 빅테크들의 한국 투자 강화 협력 측면"이라고 방미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K-AI를 세계에 알리는 측면에서의 서밋"이라며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이 한국과 협력해 투자하고 한국 시장을 넓혀가기 위한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 안보 협력 방안에 관한 논의를 묻는 말에는 "참여 기업들과는 AI 협력과 시장 확대, AIDC,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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