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살린 뜻밖의 효자?…삼성생명 지분가치 1.6조 '껑충'

권재희 2026. 7. 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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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올해 들어서만 1조6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조6585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약 1조8644억원에서 지난 20일 종가기준 총 3조5229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생명 지분은 이마트가 보유한 핵심 금융자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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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시총 웃도는 삼성생명 지분
소비회복 더디고 스타벅스·G마켓 부담 여전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올해 들어서만 1조6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시장 부진과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등을 상쇄하는 뜻밖의 효자로 지분 투자가 떠오른 것으로, 금융자산 가치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조6585억원 늘어났다. 이마트는 삼성생명 지분 5.88%(1176만2667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생명 주가가 올해(1월2일~7월20일) 89% 상승하면서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약 1조8644억원에서 지난 20일 종가기준 총 3조522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이마트 시가총액(2조918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삼성생명 지분은 이마트가 보유한 핵심 금융자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대형마트 업황 부진과 e커머스 등 본업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보유 자산 가치가 기업가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마트는 1997년 삼성그룹과 계열 분리 당시 삼성생명 주식 1476만2667주를 보유했으며, 2015년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복합쇼핑몰 등 신규 프로젝트 추진 재원 마련을 위해 300만주를 매각했다. 이후 현재까지 1176만2667주(5.88%)를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성생명 지분은 기보유 투자 및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처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삼성생명으로부터 약 52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이는 영업외수익(3368억원)의 약 15.7%를 차지하는 규모다.

삼성생명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과 밸류업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8%를 보유한 최대 주주 중 하나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도 함께 재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보험업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삼성생명 주가는 올해 1월2일 시초가 15만8500원에서 20일 종가기준 29만9500원으로 약 89% 상승했다.

반면 이마트의 본업은 녹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4년 매출액이 29조4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역성장 중이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도 7조19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0.3%p)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딘 소비회복과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탱크데이' 여파로 수익성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G마켓을 비롯한 e커머스 사업 역시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 속도 둔화 등도 실적 개선 폭을 제한할 것이고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지분가치 상승은 재무적으로는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본업 외 이익으로 기업가치의 지속성을 높이려면 할인점 경쟁력 강화 등 본업 수익성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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