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상단 7.5% 넘어섰다… 5억 대출 땐 최소 연 125만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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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맞물린 결과다.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1억원당 연간 25만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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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정부 충격 본격화할 듯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맞물린 결과다.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모기지 금리도 오름세다. 하반기 주담대 금리가 8%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계·기업·정부의 이자 부담에 ‘경고등’이 켜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9~7.52%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연 4.26~7.10%)과 비교하면 하단은 0.53% 포인트, 상단은 0.42% 포인트 올랐다.
최근 한은이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데다 올해 안에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선반영된 영향이다.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같은 기간 연 4.207%에서 4.478%로 0.271%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대출금리도 뒤따라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도 상승세다.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연 4.17~6.88%로 집계됐다. 주요 지표인 코픽스가 3개월 연속 오른 여파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줄이는 점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책대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달 아낌e보금자리론은 10년 만기(연 4.90%)를 제외한 전 만기 금리가 5%를 넘어섰다. 30년 만기는 연 5.10%, 50년 만기는 연 5.20%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고정금리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해 온 정책모기지마저 부담이 커졌다.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1억원당 연간 25만원 늘어난다. 5억원을 빌린 차주는 한 해 125만원을 더 내야 한다. 시장금리 상승과 가산금리 조정이 함께 반영되면 실제 부담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금리 충격은 앞으로 더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규 대출뿐 아니라 일정 주기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 대출의 이자도 차례로 오르기 때문이다. 저금리 때 발행한 회사채의 차환 비용과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까지 늘면 가계·기업·정부의 금융 비용이 동시에 증폭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0.25% 포인트지만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크게 오른 만큼 실제 충격은 그 이상일 수 있다”며 “향후 대출금리 재산정과 회사채·국채 차환이 이어지면서 가계·기업·정부의 이자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국면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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