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바닥서 밥 먹는 소방관들…‘쿠팡 화재’ 현장에 소방청 해명

장구슬 2026. 7. 21.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현장 인근에 있는 한 가게 주차장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다. 사진 YTN 뉴스 화면 캡처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바닥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소방청이 “소방대원들의 급식·휴식 환경을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YTN은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현장 인근에 있는 한 가게 주차장 바닥에 쪼그려 앉아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제보한 시민은 “소방관들이 밥을 먹거나 쉴 곳이 마땅치 않아 가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태였다”며 “현장 소방관들의 노고가 크다”고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휴식 환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소방청 “현장 대원 급식·휴식 여건 더욱 촘촘히 점검”

이에 소방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현장 운영 상황을 해명했다.

소방청은 “대형 재난 현장에서 장시간 현장 활동을 이어가는 소방대원들이 적절한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식 텐트와 회복지원차량을 배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쿠팡 화재 현장에도 4개 권역에 총 22곳의 휴게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방면별 휴식 텐트 8개소, 통제단 텐트 2개소, 회복지원차량 등 11개소와 지정 상가 공실 1개소 등이다.

소방청은 “언론에 보도된 장소는 건물 관계자가 제공한 주차장으로, 당시 A방면 휴식 텐트가 설치돼 있던 공간”이라며 “일부 대원들이 해당 장소에서 바닥에 앉아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다수의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급식과 회복을 지원했음에도 일부 대원들이 보다 편안하고 적절한 환경에서 식사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의 여건과 출동 인원을 고려해 휴식공간과 식사용 탁자·의자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필요하면 휴게공간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급식·휴식 여건을 더 촘촘하게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시작된 이번 화재는 약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까지 진화 작업에는 총 845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