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압구정 한양 화재 90분만에 완진…“中로봇청소기 발화 추정”
허정원, 노유림 2026. 7. 21. 13:13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로봇청소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 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7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한 세대에서 불이 났다. 소방은 차량 36대와 인력 133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약 20분 만인 오전 10시47분 초진에 성공했다. 불은 낮 12시4분 완전히 진화됐다.
해당 세대 거주자는 현장에서 만난 중앙일보 취재진에게 "화재 당시 직장에서 근무 중이었는데, 집에서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왔다"며 "충전 중이던 로봇청소기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로봇청소기는 중국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다. 화재 당시 아파트 외부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불로 주민 20여 명이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건물 내부에 있던 3명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70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한양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48년차 노후 단지로, 현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에 포함돼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허정원ㆍ노유림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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