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항 '오징어 대란', 5일간 끈질긴 설득 끝에 풀었다

신문웅 2026. 7.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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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오징어 위판을 둘러싸고 지역경제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오징어 대란'이 장문수 서산수협장의 끈질긴 현장 중재와 대화를 통해 조기에 봉합됐다.

서산수협에 따르면 장문수 조합장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신진항을 찾아 제주선적 근해자망어선 선주들과 하역 노조와 수차례 대화를 이어간 끝에 하역비 부담을 기존 위판금액의 일정 비율 방식에서 오징어 1상자(Box)당 1000원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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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수 서산수협장, 하역노조-선주들과 극적 합의... 하역비 상자당 1000원으로 조정

[신문웅(태안신문) 기자]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오징어 위판을 둘러싸고 지역경제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오징어 대란'이 장문수 서산수협장의 끈질긴 현장 중재와 대화를 통해 조기에 봉합됐다. (관련 기사 : 오징어 한 상자가 흔드는 태안 경제... 수수료 갈등 뒤 숨은 문제)

서산수협에 따르면 장문수 조합장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신진항을 찾아 제주선적 근해자망어선 선주들과 하역 노조와 수차례 대화를 이어간 끝에 하역비 부담을 기존 위판금액의 일정 비율 방식에서 오징어 1상자(Box)당 1000원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선주들이 위판 거부 방침을 철회하면서 지난 20일 오전부터 신진위판장에는 2만 상자가 넘는 오징어가 정상적으로 위판됐으며, 한때 군산 등 타 지역 위판장으로 물량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20일 오전 2만 상자가 넘는 오징어가 신징항에 입하되자 중매인들이 오징어를 경매를 하고 있다.
ⓒ 신문웅
이번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위판 수수료와 하역비 문제에서 비롯됐지만, 오징어 TAC(총허용어획량) 제도의 한계와 불법 사매 유통 단속, 지역민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확산됐다. 일부 선주들은 위판 거부와 함께 신진항을 떠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지역 수산업과 상권 전반에 큰 위기감이 감돌았다.

실제로 신진항은 오징어 위판을 중심으로 운송업체와 하역노동자, 얼음공장, 어구업체, 급유업체, 식당, 숙박업소 등 지역경제가 함께 움직이는 서해안 최대 수산 전진기지 가운데 하나다. 위판 물량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피해는 수협을 넘어 지역 상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문수 조합장은 강경 대응 대신 현장을 직접 찾아 선주들과 연일 대화를 이어갔다.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며 현실적인 절충안을 모색한 끝에 하역비 조정이라는 합의점을 이끌어냈고, 결국 위판 정상화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20일 2만 상자가 넘는 오징어가 하역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서사수협 신진항 위판장에서 장문수 서산수협장이 오징어 상자를 살펴보고 있다.
ⓒ 신문웅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갈등을 대화로 풀어낸 의미 있는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자칫 장기화될 수 있었던 위기를 현장 중심의 협상으로 조기에 수습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합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위판 수수료 체계와 오징어 TAC 제도의 현실성, 불법 사매 근절 방안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어획 현실과 맞지 않는 TAC 제도가 음성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산수협과 어업인, 태안군,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등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갈등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위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진항이 전국 최고의 오징어 위판항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산 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과 함께 어업인과 수협, 행정이 상생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과제를 함께 남겼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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