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런 경기도 못 이겼다…류현진 2500K+노시환 만루 홈런→8:1 리드 날리고 11회 9:9 무승부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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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기 첫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류현진의 대기록 작성, 노시환의 만루 홈런, 페라자의 후반기 첫 안타까지 모든 게 빛이 바랬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의 안타와 페라자의 볼넷, 1사 후 강백호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8회초 한화 강재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임병욱의 안타, 박찬혁의 볼넷, 김동헌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잡은 만루 찬스까지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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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기 첫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류현진의 대기록 작성, 노시환의 만루 홈런, 페라자의 후반기 첫 안타까지 모든 게 빛이 바랬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연장 11회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6~18일 키움에 3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안방에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가운데 연패를 끊지 못하고 한 주를 마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았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초 집중타 허용으로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마쳤다.

한화 우완 장유호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8일 박준영의 4⅓이닝 1실점과 더불어 이번 홈 4연전 한화 불펜의 수확 중 하나였다.
키움은 괴물 루키 박준현이 극심한 제구 난조로 2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7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분발 속에 7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무승부를 거뒀다.
◆기선 제압 성공 키움, 2500K와 함께 살아난 류현진
한화는 오재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류현진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임병욱(중견수)~박찬혁(우익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준현이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한화는 1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의 안타와 페라자의 볼넷, 1사 후 강백호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여기서 노시환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치면서 소득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첫 고비를 넘긴 키움은 2회초 선두타자 임병욱과 박찬혁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으면서 류현진을 압박했다. 무사 1·2루에서 김건희가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임병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히어로즈가 1-0의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은 키움에 선취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권혁빈을 3구 삼진으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이날 게임 첫 탈삼진으로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류현진은 기세를 몰아 여동욱과 추재현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게임 초반 키움 쪽으로 쏠릴 것처럼 보였던 흐름이 달라졌다.

◆노시환 그랜드 슬램으로 '뒤집기' 한화, 페라자까지 터졌다
끌려가던 한화는 박준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파고들었다. 3회말 선두타자 오재원과 페라자, 1사 후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회말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루 찬스를 차려냈다.
노시환은 1회말 병살타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박준현을 울리는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단숨에 4-1로 만들었다. 풀카운트에서 152km/h짜리 직구를 풀스윙으로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노시환은 이 홈런으로 한화 구단 통산 4300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9호 홈런을 수확하면서 4년 연속 20홈런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화는 4회말에도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얻어냈다. 1사 후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페라자가 2점 홈런을 때려냈다. 후반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페라자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우완 김선기의 131km/h짜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로 형성된 걸 놓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5회말 공격도 쉬어가지 않았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키움 실책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이도윤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1사 1·3루에서 최재훈의 3루수 땅볼 아웃 때 노시환의 득점으로 7-1로 달아났다. 2사 후에는 심우준의 적시타로 8-1로 도망갔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키움, 불펜 흔들린 한화 괴롭혔다...집녑의 동점 성공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히우라, 1사 후 임병욱과 박찬혁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대타 김동헌이 류현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 임지열이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8-4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가 6회말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9-4로 도망갔지만, 키움이 재차 쫓아갔다. 8회초 한화 강재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임병욱의 안타, 박찬혁의 볼넷, 김동헌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잡은 만루 찬스까지 살려냈다. 1사 후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 최재영의 내야 땅볼 때 노시환의 실책,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를 묶어 9-7까지 추격했다.

키움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히우라의 1타점 적시타, 안치홍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한화의 낙승이 예상되던 전개가 접전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최후의 승자는 없었다...비기고도 웃은 키움과 눈물 흘린 한화
한화는 일단 9회초 키움 타선을 마무리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봉쇄, 9회말 끝내기 승리를 노렸다. 1사 후 허인서가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루타로 출루, 끝내기 주자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끝내기 안타는 없었다. 9회말 1사 2루에서 심우준이 2루수 땅볼로 잡혔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도 오재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한화는 웃지 못했다. 10회초를 박상원이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10회말 1사 2루에서 정은원과 노시환이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에 그치면서 게임을 끝낼 수 없었다.
11회말에는 1사 후 황영묵의 볼넷 출루에도 장규현의 루킹 삼진, 황영묵의 도루 실패 아웃으로 게임이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 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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