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픔 씻은 손흥민, MLS 복귀전서 리그 1호골 작렬

박시인 2026. 7.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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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MLS 16라운드] LA 갤럭시 0-3 LAFC

[박시인 기자]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소속팀 복귀전에서 리그 1호 골을 쏘아 올리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LAFC는 18일(아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MLS 서부 콘퍼런스 16라운드에서 LA 갤럭시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AFC는 8승 3무 5패(승점 27)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의 좌우에는 드니 부앙가-제이콥 샤펠버그가 자리했다. 중원은 마르코 델가도-에디 세구라-마티외 슈아니에르, 수비는 예브헨 체베르코-애런 롱-라이언 포티어스-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라이벌 더비답게 미드필드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의욕적이었다. 전반 1분 샤펠버그에게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에 이은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LAFC가 먼저 영의 행진을 깼다. 전반 26분 오른쪽 면에서 샤펠버그가 올려준 크로스를 마크 델가도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 공이 수비에 맞고 흘렀지만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반 42분 손흥민은 왼쪽에서 올라온 부앙가의 크로스에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떠올랐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부앙가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인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전반 45분 부앙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AFC는 전반전을 2골 차로 앞선 채 마감했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3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무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4분 손흥민이 박스 밖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조금씩 영점을 조준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한 방이 터진 건 후반 12분이었다. 손흥민은 델가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5분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테일러 보이드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LAFC의 3-0 승리로 종료됐다.

손흥민, 월드컵 아픔 딛고 리그 마수걸이 득점

손흥민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마지막 선수 생명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서의 10년 여정을 마감하고, 미국 MLS 이적을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이자 1년 뒤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1992년생으로 33살의 적지 않은 나이인 것을 감안할 때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았다. 안타깝게도 손흥민의 월드컵 여정은 실패에 가까웠다.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출전 시간도 적었다. 체코, 멕시코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2경기 모두 후반 도중에 조기 교체 아웃됐다. 급기야 마지막 남아공과의 3차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조커로 투입됐으나 끝내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 A조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손흥민의 월드컵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글을 게시하며, 한국 대표팀 은퇴를 미룬 채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의 복귀전 첫 경기는 LA 더비였다.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강한 손흥민이라 아직 아픔을 완전히 씻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으로 다시 소속 팀을 위해 뛸 준비를 마쳤다"고 믿음을 보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2득점을 올렸으나 정작 리그에서는 득점 없이 9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13경기 12골 4도움과는 거리가 먼 득점 페이스였다. 하지만 LA 더비에서 손흥민은 부활 포를 쏘아 올렸다. 리그에서 237일 만에 골 맛을 본 것이다.

이날 손흥민은 75분 동안 1골을 포함, 슈팅 6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97%, 지상볼 경합 성공 3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손흥민은 오는 23일 솔트레이크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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