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예상했던 금리 인상…시선은 금통위보다 수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서울=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7.1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6/552842-MG6mj39/20260716151303222uusj.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6일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인상해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는 수급이므로 통화정책보다는 수급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다만, 한은이 기준 금리 인상을 본격화한 점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2.75%로 25bp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A은행 외환딜러는 "한은 금리 인상은 모두 예상했던 것이므로 환율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도 "너무 예상됐던 바"라며 이미 환율이 많이 내려와 반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C증권사 딜러는 "25bp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선반영됐던 것 같다"면서 "빅스텝(50bp 인상) 정도는 나왔어야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는 시각이다.
한은의 통화정책보다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현재 가장 주목받는 변수로 꼽혔다.
A딜러는 "외국인이 현재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데 리밸런싱이 아니라 털고 나가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원화가 강세로 가기에 힘에 부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C딜러는 "이번주에는 오후에 계속 네고가 나오고 있어 오후에 수급 변동이 생길 수 있을 듯하다"며 "SK하이닉스의 환전 물량 등이 꾸준히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었으므로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하락 흐름은 힘을 받을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미국과 금리 차 축소는 원화 강세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수의견 2명이 7월 전원 찬성으로 변했지만, 국내 증시 외국인 매도세와 상쇄되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문구가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로 격상됐지만 시장이 이미 연내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왔던 만큼 추가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생각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방향성 측면에서는 주요국이 이미 긴축 기조로 선회한 데 이어 한국도 이번 결정으로 인상 사이클을 개시한 것"이라며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되돌림 흐름을 보이고 있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서 '백투백'보다는 물가·유가 흐름과 환율, 집값 안정 등을 확인한 뒤 점진적으로 하반기 중 한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는데, 예상보다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나왔던 것 같다"며 "성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 측면에서 환율은 결국 금리차, 즉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 비교를 통해서 가늠할 수 있다"며 "한은의 추가 인상이 기대되는 반면 미국은 물가지표 둔화로 인상 기대가 크게 꺾였기 때문에 내외금리차 부담이 점차 완화되면서 원화도 다소 힘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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