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 인상 급하지 않다는 느낌"…채권시장 "우려보다 덜 매파" 평가

정선미 기자 2026. 7. 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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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면 뜯어보면 매파적 발언이지만 "데이터 디펜던트"에 안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정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2.50→2.75%)가 우려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면면을 뜯어보면 매파적 문구와 발언으로 가득했지만, 다음달(8월) 백투백(back-to-back) 인상을 예고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채권시장이 네 차례가량 인상까지 반영한 상태인 데다 이달(7월) 들어 국고채 금리가 반등한 부분 등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를 보고 하겠다'는 신현송 한은 총재의 발언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8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지만 8월 금통위까지 나오는 지표들에 따라서 금리 인상 속도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신 총재의 발언에 대해 "백투백은 아니라는 생각인 것 같고, 그렇다면 레인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아직도 국고 3년이 3.7~3.9% 범위의 중간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이 레인지가 야금야금 높아질 수는 있다"면서 "3.75~3.95% 범위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총재 발언은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압력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는 발언이 매라면 매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8월에 백투백에 대해서는 '한은도 모르다, 데이터 디펜던트'라는 얘기가 안도감을 준 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8월 금통위까지 앞으로 한달 반 동안 통화정책을 가늠할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통화정책방향문이나 신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뜯어보면 도비시(비둘기파적)하게 해석될 부분이 없음에도 우려보다는 덜 호키시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너무 금리가 튀어 있었던 만큼 8월에 백투백 인상을 하겠다는 뉘앙스가 강하지 않으면 시장은 강세로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 국채 강세 수혜도 못 봤고 주가 조정이나 환율 하락도 그동안 반영하지 않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요 측 인플레이션을 강조하고 성장 전망을 높이겠다는 등의 발언 모두가 호키시 했지만 채권시장은 강세 반영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D 은행의 채권 딜러도 총재 발언이 예상했던 수준에 그치면서 최근 미국 금리 강세를 따라가지 못했던 부분을 반영한 장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주 GDP(국내총생산), GDI(국내총소득)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백투백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GDI나 명목 GDP 개선에 따른 수요 인플레가 걱정인데 이게 시차를 두고 나타나니 분기별 인상도 나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E 증권사의 채권 딜러도 "성장률의 큰폭 증가, 가계대출 증가 등 매파적 지적보다도 백투백 인상이 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 주요했다"고 판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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