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민정·김민석·송영길·정청래 후보 당대표 등록 완료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후보자 등록 신청이 16일 시작됐다. 당권주자 빅3로 꼽히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고민정 의원도 첫날 후보에 등록했다.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은 이날 오전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다. 이후 21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린다.
현재 당 대표 선거엔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정청래 전 대표,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냈다.
송 전 대표와 고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를 찾아 직접 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신청했다.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엔 김영호(3선), 최민희·박성준(이상 재선), 박선원·서미화·이건태·한민수·임미애(이상 초선) 의원이 출마했다. 원외에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 나서며 총 12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등록 첫날 정 전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주최한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표현들이 난무하는 걸 보면서 같은 동지로서 서글프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누차 말씀드렸듯 때리면 맞을 것이고, 이대일 삼대일 집단폭행 당하듯이 하고 있는데 맞을수록 당원들이 저를 보호하고 지켜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의 이런 태도를 놓고 당 일각에서는 이른바 ‘언더독(약자)’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지층의 동정표를 겨냥, 다수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의 공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원내대표 스타일은 아니지만, 김 전 총리는 잘할 것 같다”며 “여당 대표라는 것은 단순히 대통령 뜻을 관철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뜻을 수렴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도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등록 이후에도 기자들에게 “‘송영길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정청래 막기 위해 들러리 아니냐’ 이런 오해가 있었고 그런 소지를 제공한 제 책임도 있다”면서 “오늘 후보 등록을 계기로 (이런 오해를) 깔끔히 씻고 필승메이커로 최선을 다해 뛰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정말 진압해야 할 사안”(명청대전), “낙태했어야 했는데 낳았다는 것과 똑같다”(평택을 공천) 등 거친 발언을 이어가며 반정청래 표심을 결집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정 전 대표를 향해 “이 4년이 얼마나 소중한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이러면 안 된다”면서 “이런 마인드로는 대통령의 에너지와 집권당의 시너지가 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을 이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민주당 4대 혁신 플랜’을 발표했고 향후 4대 개혁, 4대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의원은 대표 후보 등록 후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을 키우는 민주당, 갈라지지 않고 하나 되는 민주당, 비전과 정책 경쟁이 살아있는 민주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우고, 이재명 당대표 시절 지도부를 함께하며 소통과 유능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의 가치를 익혔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더 넓게 국민과 소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대상으로 각각 3번, 1번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5명 출마가 예상되는 당대표 후보 TV토론은 오는 29일(MBC)과 다음 달 5일(KBS)·12일(SBS) 세 차례 진행될 계획이다.
두 자릿수 후보군이 예상되는 최고위원 후보 TV토론은 OBS에서 오는 8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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